밝은 블루가 감도는 정석적인 싱글 브레스티드 슈트를 입고 참석했다. 중간 두께의 노치드 라펠에 살짝 솟은 로프트 숄더, 정교하게 수놓은 스티치까지.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다. 영화 〈탑건〉이 떠오르는 보잉 선글라스는 이제 그를 상징하는 하나의 오브제가 됐다.
「 앤드류 가필드 Andrew Garfield
」 피크드 라펠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과 리버스 플리츠 리넨 팬츠 스타일링으로 캐주얼하면서도 기본적인 격식까지 갖췄다. 입은 옷은 모두 베이지 컬러지만 소재와 패턴을 달리해 진부하지 않은 룩을 완성했다. 입고 있는 아이템은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 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
」 몸에 딱 붙는 슬림한 슈트는 날씬한 보디 라인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190cm의 장신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팬츠의 밑단이 좁을수록 쉐입이 날렵한 슈즈가 어울린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입고 있는 아이템은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숄 칼라 라펠은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엉덩이를 덮는 포멀한 길이의 재킷에 루즈한 쇼츠를 매치해 위트를 더했다. 어떠한 장식도 없는 로퍼에서는 경쾌함 마저 느껴진다. 입고 있는 아이템은 모두 랄프 로렌 퍼플 라벨.
패드를 몇 개나 겹쳐 넣은 강직한 어깨, 직선으로 곧게 떨어지는 라펠과 앞섬, 모두 영국식 테일러링으로 완성한 재킷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이다. 발등을 살짝 덮는 치노 팬츠를 매치해 편안한 인상이 느껴진다.
「 데이비드 베컴 David Beckham
」 여전히 잘생긴 그의 얼굴도, 몸에 딱 떨어지는 재킷도 멋졌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도트 타이와 스트라이프 셔츠의 조합. 패턴은 다르지만 컬러를 통일해 조화로운 룩을 완성했다. 서로 다른 패턴의 아이템을 절묘히 섞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페더러가 윔블던 코트 설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몸에 적당히 붙는 말쑥한 다크 네이비 슈트에 캐주얼한 니트 타이를 매치했다.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화이트 테니스 슈즈를 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