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디의 자연스러움

후디의 음악은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스스로 느끼면 그만이다.

음색, 후디 - 에스콰이어

더블브레스트 재킷 자라. 브라 톱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와이드 바지 YCH. 귀걸이 이어링 잉크. 팔찌 코스. 반지 디올.

R&B가 이런 음악이었나? 누가 정한 것도 아닌데, 그 장르에는 이런 목소리가 어울릴 거라고 막연하게 예상되는 어떤 점도가 있었다. 후디는 그 모든 편견 위에서 산책처럼 산뜻하다. 억지로 힘주지 않고, 강요하고 싶은 감정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빠지는 사랑도 있는 거니까. “기본적으로 섹시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보이지 않는 거지만, 어떤 느낌일지는 각자에 달렸지만 어쨌든. 섹시함과 슬픔, 그리고 유쾌함, 그 셋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R&B를 들을 때도, 제가 목소리를 낼 때도.” 후디가 스튜디오에서 부른 노래는 ‘Like you’와 ‘Your Eyes’였다. 노래하는 후디를 보다가 고개를 들었을 땐 스튜디오에 노을이 진 것 같았다. 그렇게 점점 붉어지는 것 같았다. 하루가 저물었고, 일은 다했고, 내 옆엔 당신이 있으니 이제 가만히 누워 쉬면 될 것 같은 시간이었다. 오후 다섯시 즈음이 었고 초여름 해는 아직 중천이었는데도. 후디가 말했다. “위로를 받는다든지 신이 나든지. 어쨌든 제 목소리에서 뭔가 각자가 원하는 상태, 그런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기를 바라요.” 촬영이 다 끝났을 땐 나른하고 충만했다. 후디가 바라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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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헤어 이 소연
메이크업 이 소연
스타일링 Bell Boy(구 민아, 김 소연)
출처
1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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