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스러운 재니

신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마이크 앞에 서면 아직 살아보지도 못한 세월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음색, 재니 - 에스콰이어

드레스 산드로. 귀걸이 엠주.

모르는 이름이었다. 지금은 딱 두 곡만 공개돼 있다. 첫 번째 싱글은 ‘Tell me why’였다. 두 번째 싱글 ‘Lemonade’는 5월 말에 나왔다. 지금까지는 재즈 클럽 무대에 주로 섰다. 당연히 처음 듣는 목소리였는데, 어떤 소절에선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던 목소리가 느닷없이 들리는 것 같았다. “취향이 좀 바뀌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록 밴드 보컬이었어요. 재니스 조플린을 좋아했어요. 대학에서 하고싶은 음악이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저한테 노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교수님이었어요. 영향을 되게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작은 목소리, 조심스러운 말투였다. 그러다 종종걸음으로 마이크 앞에 섰을 땐 아직 살아보지도 못한 세월이 목소리에 묻어 나왔다. “You’re my holiday 내 걱정은 어디에 / 넌 나의 한잔의 바다야”. 얼굴이 녹고 긴장이 사라지고 성대가 열리면서 나는 시원한 소리. 마이크만 있으면 어디라도 상관없다는 듯이 의연하게 부르는 노래였다. “딱 들어올 때부터 너무 긴장했어요. 이런 거 처음이라 뭔가… 오늘은 이렇게 온통 처음인 것뿐이라서….” 재니가 다시 소녀 같은 얼굴로 말했다. 휴식 같은 마음으로 그녀의 노래를 추천하고 싶다.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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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사진 KANG KYUNGSUK
헤어 김 지혜
메이크업 김 지혜
스타일링 Bell Boy(구 민아, 김 소연)
출처
19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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