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월의 목소리는

자욱한 안개 속을 걷다가 느닷없이 마주치는 '네온' 같았다.

음색, 김사월 - 에스콰이어

셔츠 버버리. 귀걸이, 반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목소리 저 안에 작고 단단한 알맹이가 반짝 빛나는 게 보였다. 자욱한 안개 속을 걷고 걷다가 느닷없이 마주치는 네온 같았다. “내가 이걸 갖고 있어서 싫다기보다 그냥 내 것이라서 싫은 느낌 있지 않아요? 저만 그럴 수도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냥, 어떤 부분은 제가 계속 이 목소리로 살았으니까 다른 목소리도 궁금하다,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스펙트럼이 넓은 보컬이 아니니까 그런 부분이 부러울 때가 있죠.” 하지만 ‘존’ 같은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부르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존 오늘 무대 위엔 그 남자가 올라왔었어 / 지금의 내 감정을 이해할 이가 너뿐이라는데 유감이야.” ‘젊은 여자’와 ‘존’을 부르고 마주 앉은 스튜디오에서 그녀가 말했다. “지금은 어떤 기분이냐 하면, 세상에 되게 다양한 게 많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같은 인간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지금은 해요, 네.” 이런 목소리를 듣고 여리다고 할 수 있을까? 읊조린다고 다 서정적일까? 찾는 일, 싸우는 일, 결국 스스로 긍정하는 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에 김사월의 단호한 목소리를 들었다.

× The ICON tv이들의 노래는 <에스콰이어> 공식 계정과 더아이콘티비(Theicontv.com) 공식 계정을 통해 차차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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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ANG KYUNGSUK
헤어 이 소연
메이크업 이 소연
스타일링 Bell Boy(구 민아, 김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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