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맛 2편 꾼솜차이

타이 사람들의 일상식에서 고급 요리까지, 선을 넘나드는 셰프의 광범위한 스펙트럼.

쿤쏨차이

타이 사람들의 일상식에서 고급 요리까지, 선을 넘나드는 셰프의 광범위한 스펙트럼. 

교대역 뒷골목에 위치한 쿤쏨차이는 겉모습은 작고 투박하지만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타이 레스토랑이다. 지난 16년간 타이 음식만 바라보며 직진한 김남성 셰프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자신만의 음식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큰 성공을 일군 타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생어거스틴의 주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군 복무 중 텔레비전을 보다 우연히 타이 음식의 매력에 이끌려 제대하자마자 타이 레스토랑에 들어간 그는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무모하다고 할 만큼 타이 음식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김 셰프는 올 초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을 열었다. 김 셰프는 여태까지 현지에 가까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확신이 선 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음식을 하고자 한다.

김 셰프의 거침없는 성격은 그가 차린 식탁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요소 하나하나를 조리하는 과정은 전통에 기반을 두지만 이를 조합하는 방식은 자신의 감각을 따른다. 가을부터 선보이는 쏨땀 뿌님은 현지에서 쏨땀을 튀긴 소프트크랩과 함께 내는 최신 경향에 착안해 아예 튀긴 소프트크랩에 쏨땀을 얹은 메뉴다. 깽쿠엇 씨콩무는 코코넛 크림을 넣지 않은 레드 커리로 맛이 깔끔한 한편, 까피라는 타이식 새우젓을 넣어 묵직한 느낌을 더했다. 김 셰프는 사람들이 타이 음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타이식 국밥 까우라우 느어를 꾸준히 내는가 하면, 간장이 아닌 피시 소스로 담그는 타이식 게장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타이에도 게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김 셰프가 이끄는 쿤쏨차이에서는 앞으로 놀랄 일이 더 많을 듯하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3길 23
문의 02-596-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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