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맛 1편 롱침

타이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을 거머쥔 스타 셰프의 다이닝.

호주 출신 셰프 데이비드 톰슨이 2001년 런던에 문 연 ‘남’은 타이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을 받았다. 남을 떠난 톰슨 셰프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레스토랑 롱침이 메리어트 계열의 부티크 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간판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며 지난 3월 국내에 상륙했다.

스타 셰프의 세계적 명성에 경쾌하면서도 화려한 인테리어가 더해진 롱침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국내 타이 레스토랑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주방은 톰슨 셰프의 오른팔 매슈 앨버트 셰프가 맡았다.

사실 롱침의 음식은 지난 반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중에는 부정적인 내용도 있었는데, 바로 간이 세다는 것이었다. 타이는 우리나라와 같은 쌀 문화권으로 거의 모든 요리를 쌀밥과 함께 먹는 만큼 간이 센 편이다. 즉 단독으로 먹기보다 밥과 함께 먹는 것이 타이 식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정체성이다.

롱침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눈치다. 귀한 재스민 라이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이 점을 엿볼 수 있다. 물론 롱침의 음식이 우리 입맛에 간이 세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간이 센 건 아니다. 카피르라임잎, 타이 마늘, 롱 리프 코리앤더 등 타이 식재료를 직접 공수해 사용하며, 신선한 코코넛 크림을 얻기 위해 매일 아침 돌처럼 단단한 코코넛과 사투를 벌인다. 이 정도 노력이면 무료로 제공하는 밥으로 짠맛을 희석시키며 그 속에 숨은, 롱침이 진정 추구하고자 하는 맛에 집중해볼 가치가 충분하겠다.

한편 롱침이 카피르라임잎, 레몬그라스, 생강 등을 침출해 직접 개발한 ‘방콕 진’을 기주로 한 칵테일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료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 130
문의 02-330-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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