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목해야 할 신간 도서 둘

새로운 여행과 새로운 관계에 주목하는 신간 도서 두 권을 소개한다.

르 코르뷔지에: 빌라 사보아의 찬란한 시간들
장 마크 사보아ㅣ오부와

빌라 사보아는 프랑스의 어느 주택이다.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했다. 저자는 당시 르코르뷔지에에게 집 설계를 맡긴 피에르&유제니 사보아의 손자다. 덕분에 이 책에는 빌라 사보아의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령 “창문으로 빗물이 들어찹니다”라는 건축주의 (항의) 편지와 이에 보수 계획과 함께 “선생님께서도 그 집을 친구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건축가의 (항변) 편지와 같은. 생생하다. 인간적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로 꼽히는 빌라 사보아는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의 신뢰와 다정과 협업과 가끔은 투정 속에서 피어났다. 1930년, 이 집을 지으며 르코르뷔지에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런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어머니, 빌라 사보아는 작은 기적이 되고 있습니다.” 기적은 어떻게 탄생했나. 그 찬란한 시간이 새겨져 있다.

친구들과의 대화
샐리 루니ㅣ열린책들

스물한 살의 동갑내기 여자 친구인 프랜시스와 보비는 과거 연인이었으나 지금은 베스트 프렌드다. 어느 날 시 낭독 행사에 참석했다가 보비는 원숙한 사진작가 멀리사에게 끌리고 프랜시스는 멀리사의 남편 닉에게 빠져든다. 잠깐만, 그러니까 솔직히 나는 이들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종이에 사랑의 작대기를 그려봐야 할 정도였다. 어쩌면 이것부터 구식인지도 모르겠다.

1991년생, 아일랜드 출신, 평단에서 ‘스냅챗 세대의 셀린저’라 불리는 샐리 루니. 이 젊은 작가는 그저 인간, 삶, 욕망, 상처, 사랑,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친구들과의 대화’라는 제목과 어울리게 소설은 인물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이성인지 동성인지,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느끼고 원하고 행동하고 표현하면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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