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꼭 봐야할 전시 마르셀 뒤샹전

레디메이드 인생.

<마르셀 뒤샹으로부터 혹은 마르셀 뒤샹에 의한, 또는 에로즈 셀라비로부터 혹은 에로즈 셀라비에 의한> 전시를 위한 <포스터 속의 포스터>, 1963, 오프셋 석판인쇄 포스터, 87.5×69.1cm, Philadelphia Museum of Art: Gift of Jacqueline, Paul, and Peter Matisse in memory of their mother, Alexina Duchamp, 1998 © Association Marcel Duchamp / ADAGP, Paris – SACK, Seoul, 2018

레디메이드. 이미 만들어진 것, 이미 존재하는 것. “예술품이란 색을 칠하고 구성할 수도 있지만 단지 선택만 할 수도 있다.” 마르셀 뒤샹은 기존의 변기를 선택해 ‘샘’이란 새로운 이름을 붙이며 레디메이드라는 전에 없던 개념을 함께 세상에 내보였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답을 뒤샹은 레디메이드라는 단어로 대신했다. 위 작품의 이름은 ‘포스터 속의 포스터’다. 현상 수배 전단지처럼 만든 작품 내에 수배 인물은 이렇게 묘사했다. “키 174cm, 무게 81kg. 에로즈 셀라비(Rrose Sélavy)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음.” 에로즈 셀라비는 뒤샹의 작품에 매력적인 여성으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동시에 뒤샹의 또 다른 정체성이다. 에로즈 셀라비는 뒤샹이 선택한 제2의 자아다. 마르셀 뒤샹이 전한 레디메이드의 개념을 다시 적는다. 레디메이드. 이미 만들어진 것, 이미 존재하는 것, 그러나 다른 무엇으로든 될 수 있는 것.

<마르셀 뒤샹>전, 4월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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