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릴 땐, 스크린 골프

스크린 골프는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골퍼들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다.

한국에서 골프를 즐긴다는 건 사실 연중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은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름에는 40℃를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오고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말부터는 해가 바뀌기를 기다려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불면 한 번이라도 더 필드에 서고 싶어 마음이 급해진다.

그리고 눈이 내리고 한파가 찾아온 지금, 골퍼들은 새로운 필드를 찾아 나선다. 바로 수년 전부터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스크린 골프.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스크린 골프라는 용어를 통상적으로 사용하지만 정식 명칭은 ‘골프 시뮬레이션 시스템(golf simulation system)’ 또는 ‘골프 시뮬레이터(golf simulator)’로 쓰는 것이 맞다.

1990년대 초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골프 클럽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을 출시하기 전 비거리와 탄도를 분석하기 위한 용도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 스크린 골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브랜드 매장에 도입하고, 고객의 호응을 얻자 레저 영역까지 진출하게 된 것.

골프가 우리나라에서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골프 인구의 폭이 넓어진 것도 스크린 골프의 힘이 컸다. 지난해 스크린 골프업체 골프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약 351만 명에 달한다. 동절기에는 평상시보다 30% 정도 방문자가 증가한다. 심지어 수도권 인근 대형 아웃렛도 스크린 골프장 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족, 지인이 쇼핑을 하는 동안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 아버지가 적지 않다는 것.

스크린 골프는 직접 잔디를 밟으며 필드를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스크린 골프는 실제 컨트리클럽의 코스를 영상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적외선 및 고속 카메라, 센서, 제스처 인식 기술 등이 골퍼의 자세와 테크닉을 간파하기 때문에 더 파워풀하고 정확한 스윙을 할수록 유리하다. 연습장 매트 위라는 상황은 같지만 골프 공이 날아가는 방향, 거리, 스피드 등이 수치로 정확히 표기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긴장하고 멘탈에 영향을 받기 쉽다. 연습 모드로 충분히 몸을 푼 다음 게임을 시작하자.

국내에서 전통의 골프존이 강세를 보이는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최근 화제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티업비전2와 카카오프렌즈가 만나 선보인 카카오VX. 클래식한 스포츠인 골프가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와 만나니 뜻밖에 친밀도, 호감도가 상승했다.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AI 기능을 탑재한 티업비전2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동작 인식 AI 기술을 접목했다. 정면, 측면, 상단 등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골퍼의 관절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파악하는 최신 기술. 또한 프로 선수들의 스윙과 자신의 골프 스윙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어, 단점을 실시간으로 보완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의 장점을 활용한다.

대부분의 스크린 골프장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스코어와 스윙 데이터가 누적되기 때문에 감으로 익히던 개선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실제로 필드 경험이 있는 컨트리클럽의 코스를 선택하면 전체적인 지형을 파악하고 홀마다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다.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따뜻한 나라로 골프 여행을 떠나든 국내에서 봄을 기다리든 골퍼의 스윙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필드보다 한결 부담 없이 골프를 즐기면서 최신 콘텐츠까지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로 이 계절에 배가되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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