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폴로 셔츠

폴로 셔츠의 변신은 무죄

단추는 두세개 를 나란히 달고, 깃은 반듯하게. 여기에 반드시 스포티한 반소매 셔츠여야 한다. 이게 바로 지금까지 폴로 셔츠의 변형을 막아온 암묵적 공식이다. 이 공식은 무수한 디자인적 상상력을 제한시켰고, 폴로 셔츠가 클래식의 대명사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었다. 물론 덕분에 클래식한 셔츠는 워크 데이에도, 휴양지에도 각광받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1940년대부터 이어져온 폴로 셔츠의 자존심도, 아니 역사도 지킬 수 있었고.

하지만 우리는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는 베이식한 폴로 셔츠보다 특별한 것을 원한다. 클래식한 티셔츠는 한 개면 충분할뿐더러 요즘 유행하는 스포티즘 무드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소재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컬러가 특별해야 하고, 컬러에서 재미를 줄 수 없다면 디자인이 남달라야 한다. 가령 찰스 제프리와 마르니처럼 큼직한 럭비 셔츠와 클래식한 스타일의 중간을 오갈 수 있는 긴 기장이라던가, 단추가 꼭 필요하다는 스타일적 공식을 파괴한 랑방의 스트라이프 셔츠처럼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는 조금 더 재미있게 폴로 셔츠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한 셔츠에서 스타일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순간이 바로 지금이다.

13만7천원, 맨온더분 by 신세계 인터내셔날

70만원대, 톰 브라운 by 매치스패션

79만5천원, 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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