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참, 임병진 바텐더가 마련한 ‘참’ 바

임병진 바텐더의 '바 참'은 이름처럼 아담한 한옥에서 최상급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참한 바다.

바 참
Bar Cham

‘이상의 집’이 자리한 서촌의 자하문로7길은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골목길이다. 지난여름 이 골목에 들어선 바 참은 생동감 넘치는 주변 분위기와 달리 좀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문을 연 이래 매일 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자신만의 독자적 바 문화를 구축한 임병진 바텐더가 차린 곳이기 때문이다.

임병진 바텐더가 바에 ‘참’이라는 이름을 부여한 이유는 명쾌하다. 문과 테이블, 선반, 의자 등을 모두 참나무로 짰기 때문이다. 참나무가 주는 인상만큼 담백하게 지은 이름에서 임병진 바텐더의 꾸밈없는 성정을 엿볼 수 있다.

국내에 스피크이지 바 열풍을 몰고 온 ‘스피크이지 몰타르’ 창업 멤버인 그는 지난 수년간 바깥과 단절된 공간에서 일하며 갑갑증을 느꼈다. 또한 스피크이지 바의 폐쇄적 분위기를 벗고 누구나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바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하여 열린 골목 1층에 위치한 지금의 자리를 봤을 때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

임병진 바텐더는 기존에 있던 한옥의 잔기둥을 없앤 후 철근 프레임을 두르지 않은 채 6m에 이르는 대들보 세 개를 건너질러 지붕을 떠받쳤다. 거대한 대들보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한쪽 벽면에 술이 빼곡하며, 참나무로 만든 바가 지붕과 나란히 뻗어 있다. 소재를 참나무로 통일하는 한편 공간을 직선으로 시원하게 구성한 덕에 20평이 채 되지 않는 공간임에도 전혀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 탱고 춤사위를 연상시키는 임병진 바텐더의 절도 있는 동작이 고상한 한옥의 운치에 고취를 한 겹 덧입혀준다. 가양주연구소를 졸업한 임병진 바텐더는 전통주를 기주로 한 칵테일을 여럿 개발했다. 그중 한 동네에 적을 둔 곰세마리양조장 꿀술과 문배주를 활용해 만든 ‘서울’은 도봉산에서 채취한 도라지를 가미해 이 휘황찬란한 도시의 쓰고 단 맛을 잘 담아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34
문의 02-640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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