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없는 전시장으로

미세먼지를 피해 뒤샹을 만나거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전시 2선.

<안과의사 목격자>와 뒤샹, 1967, 리차드 해밀턴, 젤라틴 실버 프린트, @Philadelphia Museum of Art.

1. <마르셀 뒤샹> 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9년 4월 7일까지 열리는 <마르셀 뒤샹> 전은 현대 미술의 선구자인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삶과 예술 세계 전체를 집중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파리의 입체파 그룹에서 활동하며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No.2)>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의 여정에 따라 작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총 4부에 걸쳐 선보인다.

<의사 뒤무셀의 초상>, 1910, 캔버스에 유채. @Philadelphia Museum of Art.

1부 화가의 삶, 2부 “‘예술적’이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3부 에로즈 셀라비 4부 우리 욕망의 여인까지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뒤샹의 대표 작품을 고르게 접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 것.

끊임없이 예술 세계의 확장을 꾀했던 그의 삶과 작품에 영향을 끼친 사진 작가 만 레이, 건축가 프레데릭 키슬러, 영국 팝아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 등 다양한 예술가와 함께 한 생전 협업 모습도 만날 수 있다.


2. 커피의, 커피에 의한, 커피를 위한 <커피 사회>

지금 단연 SNS에서 호응이 좋은 전시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중인 <커피사회(社會):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다.

근현대문화 생활에 녹아 들어간 커피 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매일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커피 문화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 이 전시회 기획 의도. 거리마다 카페가 즐비하고 회사, 집, 학교가 아니면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지금 우리에게 #커피사회 네 글자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18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 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일상 속에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는 다방에서 찻집, 그리고 카페로 진화해온 과정에 담긴 문화적 징후를 시간적 경험의 흐름에 따라 들여다본다. 한 잔의 커피에 얽힌 사람들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 사물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착해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다.

<커피 사회>에 참여한 아티스트 백현진의 작품 전경.

<커피 사회> 전시에는 회화, 미디어, 사진, 조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아티스트의 참여로 단순한 커피 한 잔 이상의 의미를 고찰해볼 수 있다. 또한 서울 매뉴팩트, 펠트, 보난자 커피, 콜마인, 브라운 핸즈 등 최근 인기 카페들의 커피를 직접 시음할 수 있어 관람객의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매일 마시는 커피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카페 대신 문화역서울 284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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