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캬바레 도산, 하늘이 열리는 루프톱 바

르 캬바레 도산은 달 뜬 밤을 열고 닫는, 서울의 새로운 루프톱 바다.

르 캬바레 도산
Le Cabaret Dosan

복층 구조의 르 캬바레 도산은 벽이 유리로 되어 있으며 바 전체를 에워싼 거대한 천장이 열린다. 허리 높이의 유리 난간을 두른 루프톱 바를 생각했다면 첫인상이 다소 실망스러울지 모른다.

하지만 천장이 열리는 순간 하늘이 트이며 피부에 와닿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개방감이 물 밀듯 밀려온다.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그 극적인 순간은 늘 열려 있는 루프톱 바가 안겨주는 감흥보다 더 인상 깊다.

지난 10월 문을 연 청담에이든호텔 18층에 자리한 르 캬바레 도산은 단순히 루프톱 바라는 환상을 파는 곳이 아니다. 부암동에서 ‘프렙’이라는 프렌치 다이닝을 이끈 이영라 셰프가 음식을,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양대훈 소믈리에가 샴페인을 맡으며 내실을 다졌다.

파리가 가장 번성한 20세기 초 벨 에포크 시대에 지성인들은 카바레에 모여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다. 르 캬바레 도산은 미식이 발전하는 장이기도 한 카바레를 현재의 서울에 재현하고자 했다. 육중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환히 빛나고, 샴페인 냉장고에 탐스럽게 핀 장미가 그득하며, 벽 한쪽에는 흑백영화가 무한 재생된다. 대리석 테이블을 가득 메운 음식도 화려하다.

르 캬바레 도산은 특이하게 프랑스 음식을 한 상차림으로 낸다. 고기부터 먹는 우리 식습관을 고려해 메인 디시인 양갈비를 애피타이저와 함께 내준다.

7종에 이르는 음식은 바에서 여태껏 기대하지 못한 높은 수준에 다다라 있다. 특히 라클렛 치즈를 넣고 튀긴 버섯 요리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브리야-사바랭 치즈의 풍미가 연신 술을 부른다.

르 캬바레 도산은 3주 간격으로 제철 식재료에 따라 메뉴를 수정하며, 이에 맞추어 추천하는 샴페인도 달라진다. 혀끝에서 기포가 우아하게 터지는 프랑스 정통 샴페인은 여러 종류의 음식이 기억에서 엉키지 않도록 매번 입안을 산뜻하게 씻어준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16
문의 02-640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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