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먹어요

뚝딱 만들어 먹는 이모지 요리.

바나나 스플릿

1980년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인기 있었던 파르페를 건강하게 재해석했다. 바나나를 반으로 갈라 접시 위에 올린다. 클래식한 바나나 스플릿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리는데, 아이스크림 대신 꾸덕한 그릭 요구르트로 대체하고, 그래놀라와 각종 베리를 끼얹었다. 단맛은 초콜릿 시럽 대신 꿀로 살렸다. 봉긋하게 솟은 산은 생크림. 생크림은 시중에 판매하는 스프레이형 생크림을 마트에서 구입해 사용했다. 마트에 없는 게 없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면 아이스크림으로, 건강을 생각하면 그릭 요구르트로. 선택은 옵션.


크로스티니

한 입 거리 요리인 크로스티니는 만드는 데 어떤 공식이 있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재료를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수백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구운 빵 위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청포도, 딸기, 페타 치즈를 툭툭 얹었다. 요구르트처럼 시큼한 맛의 페타 치즈는 무화과, 청포도, 딸기, 특히 수박, 민트와 잘 어울린다. 페타 치즈와 수박, 민트는 제이미 올리버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 한여름에 그릴 팬에 천도복숭아를 구워 페타 치즈를 얹어 먹어도 별미다.


아보카도 볼

아보카도 속을 살살 파내고 토마토로 채웠다. 속 재료는 토마토를 잘게 자른 다음 올리브유, 소금에 버무렸다. 여기에 고수를 얹으면 과카몰리처럼 즐길 수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를 고르는 방법은 꼭지를 슬쩍 건드렸을 때 꼭지가 저절로 따지는 것, 손으로 쥐었을 때 몰랑한 것을 고르면 된다. 아보카도는 새우, 게살 등의 갑각류와도 잘 어울린다. 아보카도에 간장을 살짝 찍고, 날계란의 노른자만 올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크로크므슈

일명 톰과 제리 치즈. 쿰쿰한 풍미가 특징인 에멘탈 치즈를 고를 때는 산지를 살핀다. 스위스산 또는 프랑스산을 고르면 된다. 빵은 식빵 대신 두툼한 브리오슈를 택했다. 일반 식빵보다 버터가 3~4배 많이 함유돼 더 부드럽고 버터 풍미도 강하다. 빵 한 면에는 허니 머스터드를, 다른 면에는 마요네즈를 얇게 펴 바르고, 슬라이스한 햄 2장을 넣는다. 얇게 썬 에델만 치즈를 올린 뒤 빵을 덮고, 그 위에 한 번 더 마요네즈를 바르고 치즈를 뿌린다. 그다음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가열한다. 치즈 성애자라면 깜빡 죽는 맛.


아스파라거스와 수란

물이 끓을 때 미리 깨뜨려놓은 달걀을 넣고 흰자 주변을 휘휘 저은 다음 건진다. 수란을 요리할 때 관건은 신선한 달걀이어야 한다는 것. 다 제쳐두고 산란일을 확인한다. 산란일은 구입 시점과 가장 가까운 날짜를 고르면 된다. 버터를 두른 팬에 물에 살짝 데친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휘휘 토스하듯 굴린다. 살짝 따뜻해질 만큼만. 아스파라거스는 대가 두꺼운 것을 고른다. 요즘 국내에서 재배한 아스파라거스 상태가 좋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아재 입맛이라면 ‘스리라차’ 같은 칠리소스를 뿌려 먹길 추천한다.


카프레제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는 모차렐라, 토마토를 로그 형태로 겹겹이 쌓는데 짭짤이 대저 토마토를 활용하기 위해 우리식으로 변형했다. 짭짤이 토마토는 크기가 작고, 슬라이스하면 특유의 육질이 살지 않아 웨지 형태로 자른다. 프로슈토는 파르메산 제품을 구입하는 게 안전하다. 찐만두같이 생긴 부라타 치즈는 모차렐라 치즈에 크림을 넣은 것. 반을 가르면 크림이 쭉 쏟아진다. 모차렐라 치즈보다 더 부드럽고 느끼한데, 이 느끼함을 짭짤이 대저 토마토가 잡아준다. 만들기 쉽고, 공에 비해 수준 높은 맛을 내는 메뉴. 재료가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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