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2 평범함을 거부하는 SUV

BMW는 X2를 스포츠 액티비티 비클(SAV)이라는 틀로 규정한다.

BMW X2 xDrive20d M SPORT PACKAGE
엔진 4기통 디젤 터보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
복합 연비 14.2km/L
기본 가격 6190만원

평범함을 거부하기에 재미있다

독일 뮌헨 공항에 내려서 다음 비행기로 환승하러 가는 길.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비율의 BMW가 면세점 한가운데 전시되어 있었다. 차의 인상이 강렬했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었다. 사용 용도는 예상되지만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규정할 수 없었다.

BMW는 X2를 스포츠 액티비티 비클(SAV)이라는 틀로 규정한다. 실제 자동차 장르상으로는 크로스오버 혹은 세그먼트 버스터(장르 파괴자)이다. 그러니까 이 차는 키 큰 해치백이 아니다. 소형 SUV로 분류하는것도 정답은 아니다. X2는 사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단번에 확신할 만큼 흥미로운 차라는 것이다. 새로운 감각으로 만들어낸 개성 넘치는 BMW다.

한국에서 X2를 다시 만난 것은 최근이다. 차 키를 들고 실내에 앉는 순간 다시 한번 고개를 갸우뚱했다. 지루한 성격일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운전자를 감싼 스포츠 시트부터 두꺼운 스티어링 휠과 공격적인 기어 레버까지 스포티한 요소를 강조했다. M 스포츠 패키지니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실내의 일부 부품은 고성능인 M2나 M3와 비슷했다. 분위기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X2는 분명 스타일리시한 소형 SUV다.

완전히 새로운 장비나 기능은 없다. 여전히 스티어링 휠은 한 개고 바퀴는 네 개다. 그러나 뻔한 구조지만 뻔한 차가 아니라는 것을 운전자는 느낀다. 190마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이 최대 5000rpm까지 회전한다. 엔진이 폭발적인 토크를 발휘하는 건 아니지만, 차의 움직임은 꽤나 경쾌하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터보가 엔진 속으로 공기를 급하게 과급하면서 동시에 8단 변속기는 점프하듯 저단으로 변속을 시도한다.

스티어링 휠을 감으면서 코너 입구로 차를 슬쩍 날려본다. 어떤 순간에도 크게 불안하지 않다. 지능형 네 바퀴 굴림이 차를 압도적으로 안정화시킨다. 약간 출렁거리는 서스펜션도 좋다. 뻣뻣하지 않아서. 차를 다루는 즐거움이 배가되는 요소다. 이 차는 현실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스포츠카다. 불편하고 위험한 납작한 모양의 차가 아니라 누군가의 출퇴근길을 즐겁게 만들어줄 차다. X2는 자신이 속한 세그먼트에서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위치에 자리 잡으려 한다. 가격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그런데도 소비자가 지갑을 열 만한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 승차감이 좋아요 ●●●●○
  • 움직임이 민첩해요 ●●●◐○
  • 편의성에 만족해요 ●●●●○
  • 고급스러워요 ●●●●○
  • 갖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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