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스쿠터는 전기로 달린다

BMW 뉴 C 에볼루션이 선사하는 전기 스쿠터의 가능성.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성된 탈것은 여전히 미래의 기술처럼 보인다. 이미 오래전부터 양산을 시작했지만 보급화가 더디기에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자동차 회사가 이미 차세대 전기 모빌리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은 상황. 다시 말해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실생활과의 접목 사례다. 비슷한 이유에서 BMW는 전기차의 이동성 극대화를 위해 전기 스쿠터를 내놨다.

BMW 뉴 C 에볼루션은 순수 전기차 i3에 달린 것과 같은 배터리(94Ah)를 쓴다. 그리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3.8km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48마력(7.35kg·m)을 발휘한다. 상당한 출력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9km에 제한되지만 근거리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부족하지 않다.

가속은 무척 빠르다. 시속 0→50km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약 2.8초면 된다. 초반부터 힘을 최대로 쏟아내는 전기모터 특유의 감각이 묵직한 스쿠터와 조화를 이룬다. 근거리, 시내 주행을 목적으로 만들었기에 사실 더 빠를 필요도 없다. 예상했던 것보다 타는 즐거움이 있다. 전기 구동계가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물론 내연기관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기에 비교할 순 없다.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는 평이다. 예컨대 가솔린 스쿠터의 경우 엔진이 회전하면서 만들어내는 자이로스코프 효과를 이용한다. 즉 엔진이 회전하고 있을 때, 마치 팽이처럼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이 안정화된다.

반면 엔진이 없는 C 에볼루션은 이런 안정감 면에서는 부족했다. 하지만 이런 특징은 장점으로 이용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골목길처럼 좁은 공간에서 급하게 회전할 때 훨씬 민첩하다.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할 때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

물론 가격 면에서는 현재 크게 이점이 없는 상황.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C 에볼루션은 전기 스쿠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인용 기반의 전기 모빌리티나 모터사이클은 분명 앞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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