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과 긴박 사이 ‘파이어 월 제로 아워’

파이어월 제로 아워가 보여준 전장의 모습은 긴박하다. 집중력을 유지하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만이 끝까지 살아남는 길이다.

“표적의 네트워킹을 통해 방어벽을 돌파해서 적의 노트북으로 접속을 시도할 거야. 지금부터 건물에 침투해서 적을 제압하고 내가 해킹할 수 있도록 도와줘.”

GPS에 표시된 목표까지 거리가 멀지 않다. 하지만 적진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건 속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팀원 모두가 엄폐물 뒤에 숨어 사방을 살핀다. 때를 기다린다.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적의 위치를 확인하는 게 급선무다.

“타깃 기준 3시 방향, 건물 2층에서 적 발견.” 건물 옥상에 적의 머리가 움직이는 게 보인다. 하지만 저격하기는 어렵다. 건물 뒤편으로 천천히 이동해 진입 경로를 살핀다. 근접전에 유리한 화기 순서대로 팀원 모두가 잠입을 시도한다. 그러다 팀원 한 명이 순찰 중이던 적과 갑자기 마주한다. 

“피격! 적과 대치 중. 지원 바람.” 모두가 빠르게 지원에 나선다. 이제부터는 임기응변이다. 소총에 달린 레드 도트로 적의 머리를 겨냥하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대응 사격에 나선다.

“적 처치. 섬광탄 투척!” ‘펑!’ 적들의 눈이 보이지 않는 틈을 타 팀원 모두가 1층 거실에 들어선다. 시간이 없다. 정해진 장소에 도달해야만 방어벽을 돌파할 수 있다. 속도를 높인다. ‘탕탕탕! 타타탕!’ 방심한 것이 문제다. 문 뒤에 숨어 있는 적을 보지 못했다. 팀원 두 명이 현장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화력이 더 높았던 탓에 운 좋게도 모든 적을 섬멸했다.  

“실력이 대단하네. 데이터 확보 완료. 계약한 대금은 암호화된 계좌로 송금 중이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으로 등장한 신작 ‘파이어월 제로 아워’는 실감 나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게이머는 익명의 고객이 고용한 군인 용병이 되어 세계 곳곳에서 전투를 벌인다. 딱히 스토리라고 할 만한 요소는 없다. 모든 군인의 삶이 그렇듯 목표와 작전 그리고 협동만이 있을 뿐이다.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VR과 슈팅 컨트롤러를 통해 좀 더 실감 나는 1인칭 슈팅을 즐길 수 있다. 시점이 중앙에 고정된 기존 방식과 달리 가상현실(VR) 기계와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해 시선과 제어가 자유롭다. 눈앞의 적을 향해 총을 쏘면서 동시에 좌우로 시선을 돌려 주변 상황을 확인하고 퇴로를 계산한다. 한쪽 눈을 감으면 조준경을 통해 정밀한 사격도 가능하다. 총을 쏠 때 느껴지는 타격감도 훌륭하고, 각종 총기의 사실적인 표현력도 만족스럽다. 총 쏘는 감각만을 위해 이 게임에 투자해도 후회가 없을 정도다.

싱글 플레이에서 가상의 적을 상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 접속해 4 대 4로 실제 게이머들이 전투를 벌이는 게 훨씬 재미있다. 게임상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모든 전투가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놀라울 만큼 현실적인 구성이다. 뛰어난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머지않아 이런 종류의 게임이 1인칭 슈팅 게임 시장을 장악하는 날이 올 것이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경험해봐야 이해할 수 있다. 


주목할 VR FPS

파포인트

미래 우주 시대. 목성 근처에서 에너지 파장을 연구하던 우주선이 웜홀로 빨려 들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미지의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다. PS4 VR

로우 데이터

2271년 일본. 최고의 해커 저항 운동가가 에덴 컴퍼니사의 최신 로봇 제품의 문제를 발견한다. 몰래 잠입해서 데이터를 훔치고, 적들과 싸울 시간이다. PC VR

브라보팀 

동유럽의 가상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게이머는 특수 부대의 일원으로 전장에서 전투를 벌인다.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2인 협동 모드를 지원한다. PS4 VR

  • Kakao Talk
  • 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