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드림카?

'에스콰이어' 편집부 에디터들에게 자신만의 드림카를 물었다.

맥라렌 F1. 슈퍼카를 넘는 하이퍼카라는 장르를 개척한 전설의 스포츠카. 경주용 차의 전설적인 설계자로 잘 알려진 고든 머레이가 개발을 주도했다. 26년 전인 1992년에 등장한 자동차이지만 지금도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첨단 소재를 썼다. 강력한 엔진 출력이나 성능뿐만이 아니라 스타일링 측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_피처 디렉터 김태영

레전드 카까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시제에서의 드림 카 정도는 있다. 그건 바로 지프의 레니게이드. 첫 차는 소형차가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해 보이는 소형차가 딱히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담하고 다부진 레니게이드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37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차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면허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드림 카일 수밖에. _디지털 디렉터 민용준

포르쉐는 지금의 모습도 너무 멋있지만 나는 유독 과거 모델들이 더 탐스럽다. 특히 디터 람스가 타는 포르쉐 993는 지금은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모델이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_패션 에디터 신은지

포르쉐 911 타르가 은색. 파격적인 브리지 디자인이 좋다. 특히 은색일 때가 가장 기계적으로 완벽하게 우아하다. 이 차가 받는 불편하다는 눈총은 다 무시해도 될 만큼. _패션 에디터 권지원

운전면허가 없어 자동차의 기능적인 면은 잘 모른다. 그런 나에게 자동차는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미학의 일부다. 가장 아름다웠고, 아름답고, 앞으로도 아름다울 차는 포르쉐 911 카레라다. 출시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안 예뻤던 적이 없어 얄밉다. 지난 12월 6일 유튜브에 공개된 뉴 포르쉐 911 영상을 보며 확신했다. ‘Timeless Machine’이라는 타이틀을 감히 걸 수 있는 유일한 차라는 것을. _패션 에디터 백진희

미끈하고 늘씬하고 간결하며 초현대적인 차를 좋아한다. 애스턴 마틴 뱅퀴시 S는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게다가 격이 있고 젠틀하며 섹시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완벽한 차는 앞으로도 없을 거 같다. _패션 디렉터 고동휘

스물한 살 때 처음 본 크라이슬러의 P/T 크루저. 컬러도 반짝이는 펄이 섞인 밤하늘처럼 진한 보라색이었다. 장식적인 곡선을 지닌 사물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난생처음 갖고 싶은 차였다. 언젠가 운전면허를 취득한다면 같은 컬러로 사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도 드물지만 우연히 거리에서 P/T 크루저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슬프게도 이 차는 2010년 단종되었고, 나는 아직도 운전면허가 없다. 첫사랑처럼 인연이 아닌 걸까. _피처 에디터 고현경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안다. 이제는 드림 카라고 하면 콧방귀 뀔 만큼 흔하디흔한 차라는 걸. 그래도 이 차를 처음 본 수년 전에는 ‘길에 5만원짜리 흘리며 다니는 차’라 불리는 희귀 종이었고, 그러든 말든 나는 이 차가 좋았다. 예뻐서. 뒤가 납작하고 각진 모습이 유난 떨지 않는 친구 같았다. 없는 면허가 따고 싶어질 지경이었는데 나는 여전히 면허가 없고, 디스커버리 엉덩이는 자꾸 나오고 있고, 어차피 살 돈은 없고. _피처 에디터 김은희

이왕이면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차. ‘프로페셔널 슈퍼 세단’이라 불린 1987 기아 콩코드_피처 에디터 유정수

  • Kakao Talk
  • 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