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영화가 마블보다 재미없는 이유

DC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사실이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 마블 영화가 DC보다 재미있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됐다. 미국의 영화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의 스코어만 확인 해봐도 DC는 48%, 마블은 84%로 거의 2배 가까이 차이난다. 그렇다면 DC가 실패를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슬로모션’의 신봉자인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너무 많은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DC는 가끔 미스 캐스팅을 하기도 하는데 벤 애플렉 같은 배우를 심오한 캐릭터인 배트맨을 맡긴 것 역시 잘한 캐스팅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요인들은 DC가 헛발질을 하고 재미없는 영화를 양산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배트맨’ 등 마블과 DC의 굵직한 만화를 그린 작가 마크 밀러는 DC 영화가 마블영화보다 재미없는 이유에 대해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이긴 했지만 읽어볼만하다.

“그건 정말 간단한 문제죠. DC 캐릭터는 영화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마블의 캐릭터보다 DC의 캐릭터를 좋아하고 ‘DC빠’라 자칭하는 저로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 우먼을 정말 좋아하지만 배트맨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들이 가진 초능력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어요. 반면에 마블의 맷 머독, 피터 파커, 그리고 엑스맨은 각자가 처한 상황과 각각의 성격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기 때문에 말 그대로 ‘캐릭터’라는 것이 관객들에게 각인이 되는 거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를 본 관객들은 배트맨이 가진 고뇌를 이해하고 또 걱정합니다. 그러나 DC의 다른 영화를 보세요. 그린 랜턴은 반지를 통해 중력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머릿속의 생각을 그린 플라스마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데 치명적인 노란색 알레르기가 있다는 게 내용의 전부입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가지고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까요? 물론 처음 이 만화가 나온 시기, 그러니까 1940~50년대에는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소재였겠지만 지금의 관객들의 입맛엔 전혀 맞지 않아요.”

밀러는 “최근 몇 년 동안 성공한 유일한 DC 영화는 ‘원더 우먼’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또 다른 의견을 이어갔다.

“사람들은 나를 맹비난하겠지만 나에겐 증거가 있어요. 우리는 그동안 DC 영화를 통해 위대한 감독, 작가, 배우들을 보았습니다. DC는 성공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대부분 흥행 참패로 이어졌죠. 왜 그럴까요? DC의 캐릭터들이 너무 구식이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도 나이를 먹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DC 캐릭터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하질 않아요. 그 유명한 슈퍼맨조차도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영웅이고 당시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지만 현재 미국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히어로죠.”

밀러는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데 열을 올릴 것인 반면, DC는 그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DC는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제작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조커 오리진’이 개봉할 때쯤 밀러에게 반박할 수 있지 않을까.

에스콰이어 US 웹사이트의 ‘ Here’s controversial Theory for Why Marvel Movies Are Better Than DC ‘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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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Matt Miller
사진마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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