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상승세 손흥민 발탁’ 신태용호의 23인은?

“선수단 구성은 80% 정도 마무리됐다.” 유럽 원정에 참가할 국가 대표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한마디가 중요한 이유.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참가할 국가 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당연히 선발될 것으로 예상됐던 손흥민(26. 토트넘)을 비롯해 총 23명의 태극 전사들이 선발됐다. 이번 발표가 큰 관심을 끈 이유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떠나는 해외 원정이기 때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를 떠올려 보자.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직전에 떠난 ‘약속의 땅’ 스페인 라망가 전지훈련 당시, 국가대표 명단엔 박지성, 황선홍, 유상철, 안정환, 설기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의 고참 길들이기의 대표격으로 약 8개월간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홍명보도 바로 스페인 전지훈련 때 처음으로 발탁된 사실은 축구팬이라면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 신태용 감독 역시 “큰 부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선수단 구성은 약 80% 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변수는 분명 존재하나, 이번에 뽑힌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큰 변화는 없다는 이야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은 손흥민은 누가 뭐래도 신태용호 승선 0순위였다. 공교롭게도 명단 발표일과 같은 12일 손흥민은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승선 기념 자축 세레모니를 제대로 한 셈. 이보다 앞선 8일엔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골을 넣기도 한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이자 총 7골 1도움을 기록해 대표팀의 공격수 중 가장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할지, 아니면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될 지는 ‘손흥민 시프트’, 즉, 그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이외에 합류할 유럽 해외파 선수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디종) 등이 선발됐다. 해외에서 뛰다 국내로 유턴한 박주호(울산), 홍정호(전북)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간 좋지 못했던 국가 대항전에서의 경기력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등 베테랑들이 승선한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전북의 수비수들이 모두 선발된 것. 앞서 언급한 홍정호를 비롯해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이상 전북)은 모두 전북 포백라인에 핵심 선수들이다. 전북은 K리그 개막 후 치른 5경기 동안 8실점을 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다소 헐거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선발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전북 수비수들은) 기량은 의심할 여지없이 훌륭한 데다 꾸준히 팀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공격수들과 시너지가 나면 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북의 포백라인을 대표팀에 이식한 후, 본선 전 새롭게 기량이 올라오는 선수 1~2명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9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 후 유럽 현지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는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원저파크에서 북아일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후,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주 호주프에서 폴란드 대표팀과 두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축구대표팀 유럽 평가전 명단(23명)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 = 김민재, 김진수, 이용, 최철순, 홍정호(이상 전북)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 장현수(FC도쿄)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박주호(울산)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이창민(제주) 정우영(빗셀 고베)
FW = 김신욱(전북) 손흥민(토트넘) 이근호(강원) 황희찬(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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