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기 좋은 장소와 취해야 할 음료

취향을 취하는 취향관

취향을 탐구하고, 취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면서 살롱 문화를 생각했고, 그러다 1970~1980년대의 다방 문화가 떠올랐다. 연대 앞 독수리다방, 대학로 학림다방 등. 지식인들이 모여 책을 읽거나 편하게 사교했던 것처럼 연대와 도모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고, 그렇게 탄생한 곳이 취향관이다.

1970년대에 세워진 2층 규모의 저택, 취향을 찾는 건 자신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생각에 호텔 컨시어지를 콘셉트로 잡았다.

취향관은 멤버십제로 운영한다. 공동체는 느슨한 하나의 연대이다 보니 넓은 범주에서 테두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멤버십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멤버들끼리 모여 매 시즌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분기별로 하나의 목표를 정해 책을 만들고, 곡을 쓰고, 인테리어 등을 할 예정이다.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취향을 배우고 공유하는 현실이 아쉬운 한편, 이런 곳이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도 든다.

취향에 확신이 없던 내가 미세먼지처럼 느껴졌던 지난달, 취향에 확신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생각해본 날. 취향은 잡히지 않는다는 말이 맞다. 취향은 뜬구름 같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4월 문을 연 합정동 취향관에 개개인의 취향이라는 향기가 모인다. 나이, 직업, 어느 하나 공통점이 없지만 취향이라는 연결 고리로 이야기를 공유한다. 그것만으로 반갑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5길 20
문의 02-6332-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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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어시스턴트신 동윤
사진정 우영, 정 재욱
출처
3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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