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양조장

긴 추석 연휴, 어디 갈 곳 없을까? 있다. 여행과 술과 재미가 있는, 찾아가는 양조장들.

프랑스에만 와인 양조장, 일본에만 사케 양조장이 있는 게 아니다. 국내에도 정성과 시간을 담아 술을 빚는 양조장이 수백여 곳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30곳을 선별한 지도가 있다. 이름하여 ‘찾아가는 양조장’.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14년부터 특별히 지정한 양조장들로, 가장 전문적이고 정통한 실력을 자랑한다. 경기도 포천부터 제주 애월까지 고루 분포된 ‘찾아가는 양조장’ 리스트는 블로그(blog.naver.com/the_sool)에 담겨있다. 그보다 먼저, 지금 당장 찾아가봐도 좋을 양조장 3곳을 소개한다.

 

대부도, 와인 양조장

@jangokitchen

포도산지로 유명한 대부도에서는 와인도 만든다. 대부도의 어원인 ‘큰 언덕’을 프랑스어로 풀이한 ‘그랑꼬또(Grand Coteau)’ 와이너리다. 팔고 남은 포도로 만드는 게 아닌, 오직 와인을 위해 키운 포도로 만든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등이 있는데 특히 ‘아이스와인’과 ‘로제와인 M5610’은 2015 아시아 와인 트로피 대회에서 3,700여 종 와인 중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리 예약 후 와이너리에 방문하면 견학 가능하고, 시기에 따라 포도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당연히 시음 후 구매도 할 수 있는데 3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add 경기도 안산시 대부북동 1011-3 tel 032-886-9873

 

상주, 막걸리 양조장

전통수제방식 그대로 직접 발로 밟아 만든 누룩으로 막걸리를 빚는 은척 양조장. 상주에서 3대째 이어오는 전통 양조장이다. 백 년 넘은 술독이 수두룩하다. 특히 누룩과 흩임누룩(찐 쌀에 종국을 뿌려 만든 일본식 입국)을 반씩 섞어 만든 ‘은자골 탁배기’는 은척 양조장만의 독특한 막걸리다.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누룩을 빚어보는 것은 물론 이제 막 짜낸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알코올 도수 15도, 물 타지 않은 막걸리 원주를 마셔볼 수 있는 것도 귀한 기회다. 독하기 보단 고소한 끝맛에 홀린다.

add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봉중리 311 tel 054-541-6409

 

홍천, 전통주 양조장

막걸리나 소주가 전통주라 알고 있다면 홍천에 자리한 전통주조 ‘예술’이 바로 알려준다. 전통주란 전통방식으로 빚은 술. 여기서 전통방식이란 일제강점기 이전의 술 빚는 방식으로, 쌀을 주원료로 하고 전통누룩을 발효제로 사용해 옹기에서 빚는다. 한 번 빚으면 단양주, 두 번 빚으면 이양주, 세 번 빚으면 삼양주라 부른다. 여러 번 걸쳐 빚을수록 술맛이 깊고 부드러우며 향이 좋고 알코올 도수가 높다. 무엇보다 숙취가 없다. ‘예술’은 우리술 문화체험교실을 통해 전통방식 그대로 전통주 빚는 과정을 전한다.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하룻밤 쉬는 휴식으로도 의미 있다.

add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동창복골길 259-5 tel 033-43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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