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의 특급 인성

몇몇 국내 선수들이 팬들을 외면하는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 출동. 그의 놀라운 일화를 접하면 매너가 슈퍼스타를 완성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인의 제왕?

‘사인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마음으로 사는 일부 국내 야구 선수와 달리, 오타니 쇼헤이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인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이 사인 요청을 하면 싫은 내색 없이 흔쾌히 해준다.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강아지에게 사인을 해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

2경기 연속 홈런은 운이 좋았을 뿐

지난 4월 5일,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데뷔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2017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시범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린 것. 그는 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을 기대하지 않았다. 클루버는 매우 높은 수준의 투수다. 실투를 친 건 행운이었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오타니는 싱글 A 수준”이라고 말하던 기자들은 이날 이후 모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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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터뷰 시간에도 예의 바른 청년

경기 후 마이클 소시아 감독과 기자들과의 인터뷰 시간에도 혹시 감독이 찬 의자에 앉을 까봐 미리 앉아 데우는 센스. 감독이 인터뷰석에 들어서니 의자를 빼주고 나서 90도 인사까지.

대선배에게 먼저 다가가는 막내

스즈키 이치로는 일본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이다. 오타니와는 약 20년의 나이차가 있지만 바른 청년 오타니는 먼저 다가갔고 이를 알아차린 이치로가 그 자리를 도망치면서 웃긴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이치로를 검거한 오타니는 그의 ‘시그니처’ 90도 인사를 한 후 악수까지 하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섰다는 후문이…

 

야구 팬에게 야구 배트 선물

지난 4월 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배팅 훈련 중인 오타니 쇼헤이를 향해 6살어린이 팬 레오 거스텔로가 말을 걸었다. “배트를 줄 수 있나요?” 오타니는 거스텔로의 다소 황당 질문에 웃으며 사인을 해준 후 그라운드를 떠났다. 메이저리그에서 팬들에게 배트를 선물하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 그런데 몇 분 뒤 다시 나타난 오헤이는 거스텔로와 그의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배트를 거스텔로에게 건넸다. 로열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갈 만큼 로열스빠(?)였던 거스텔로는 “이제 오타니의 팬이 됐냐”는 질문에 “Yes”라고 크게 답했다고 한다. 이로서 오타니의 광팬 1명 추가. 물론 같이 있던 거스텔로 아버지까지 +2.

 

지금까지 제자 중에 오타니가 최고

오타니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을 할 수 있었던 건, 친정팀인 구라야마 하데키 감독(니혼햄 파이터즈)의 결정 덕분이었다. 구라야마 감독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행이 결정되자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는데 이 내용 또한 오타니의 슈퍼 인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언어도 중요하지만 영어 배우는 일에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 오타니는 인성이 훌륭한 선수다. 인성이 좋은 사람이 열심히 야구를 하고 있으면 다소 영어가 짧아도 주위에서 자연스럽게 도와줄 것이다. 영어를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야구에 소홀해지면 안 된다.”(구라야마 감독)

 

오타니의 목표달성 메이저리거

오타니는 하나마키하가시고교 3학년 때 이미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진 바 있다. 고교 3년 동안 구속을 30km/h를 끌어올린 것. 그는 기적 같은 성장의 원인을 고교 은사인 사사키 히로시 감독의 지도 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사키 감독 역시 “ 내가 그런 강속구를 던져본 적이 없어서 오타니에게 강속구를 던지는 법을 가르친 적이 없다”며 겸양했다. 역시 그 스승의 그 제자다. 사사키 감독은 대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밝힌 바 있다. 그후 얘기는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것. 바로 ‘오타니의 목표달성표’다. 이미 온라인상에서 떠들썩 했던 그 표의 내용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프로야구 8개 구단 드래프트 1순위라는 목표 아래, 체력, 제구, 구위, 스피드, 변화구, 인성, 운 정신력)을 설정했다. 또한 세부 목표당 8개씩 실천방안을 만들어 총 80개의 항목을 자신의 머리로 일목요연하게 구성했다는 사실. 슈퍼스타 오타니는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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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 @angels @Sho11v(이하 인스타그램), 스포츠닛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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