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S 맨즈웨어 트렌드 리뷰-<1편>

다음 시즌 여름을 강타할 트렌드는?

매 시즌 컬렉션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은 서로 협의하며 트렌드를 만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6개월마다 열리는 컬렉션을 보면 비슷한 아이템이 눈에 띄며 쇼가 끝나고 판매가 시작되기 전, 다음 시즌 유행할 스타일이 모호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지난 달 런던, 피렌체, 밀라노 그리고 파리 맨즈웨어 쇼에는 어떤 아이템이 등장했는지 알아보자.

PASTEL COLOR

Dior Men

2019 S/S 맨즈웨어 컬렉션이 온통 ‘밀레니얼 핑크’ 투성이던 때를 기억하는가. 2020 S/S 시즌에도 이 컬러가 재등장했다. 이번에는 연한 블루와 그린 그리고 옐로 톤도 가세했다. 그 시작은 런던 쇼가 열리기 일주일 전 상하이에서 쇼를 개최한 프라다부터 였다. 그 주 주말의 여러 쇼들 중 손에 꼽히게 좋았던 이타츠 쇼에서도 파스텔 물결을 볼 수 있었다.

E Tautz

부드러운 80년대 컬러들의 향연이었지만 요란하지 않았다. 이것이 이 트렌드의 핵심이다. 루이 비통 쇼에서는 파스텔 컬러로 레이어링 한 룩을 선보였는데 여름을 제대로 표현한 듯 했다.

Louis Vuitton

이 분위기는 디올 쇼에서도 이어졌다. 킴 존스는 쇼장을 다니엘 아샴의 보석 박힌 보라색 조각품으로 둘러싸고 연분홍 해변으로 꾸몄다. 브루노 시아렐리가 새롭게 이끄는 랑방의 맨즈웨어 컬렉션은 연한 파스텔 컬러로 가득했고, 다소 강렬한 파스텔 컬러를 선보인 랄프 로렌은 색조의 앙상블을 제대로 보여줬다.

NECKERCHIEF STYILING

Giorgio Armani

이탈리아에서는 목에 두르는 작은 스카프를 ‘스트랭골리니 strangolini’라고 부른다. 이 네커치프 형태의 액세서리는 여러 쇼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쇼에 참석한 수많은 관객들의 목에도 둘러져 있었으며,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 지방시 그리고 에르메스의 쇼에서도 볼 수 있었다.

Hermès

네커치프를 한 룩은 마치 여러 가지 룩들이 뒤섞인 느낌이다. 그 중 하나는 영화 <메리 포핀스> 속 버트가 떠오르는 작업복 룩, 영화 <리플리>에서 주드 로가 연기한 딕키 그린리프, 또 하나는 배우 알랭 들롱,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등 중세기 유럽 의상이 떠오르는 룩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티븐 타일러, 믹 재거와 같이 허리가 가늘고 섹시한 록 스타들의 룩을 재현했다.

Versace

이들 중 어떤 룩이 가장 와 닿는가.

GARDENING IDEA

Fendi

밀라노의 빌라 레알레 정원을 배경으로 열린 펜디 쇼는 평온하고 낭만적이었다. 관객들은 카키 컬러 커버올즈를 입은 남성들의 안내를 받아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자리했고, 디테일이 더욱 돋보이는 커버올즈와 챙이 넓어 늘어진 모자 그리고 가드닝 글러브를 낀 모델들이 자갈길을 걸었다. 그중에는 과일을 담는 바구니를 본 따 만든 가방을 든 모델들도 있었다. 이처럼 여러 쇼에서 자연, 식물 등 단순한 즐거움이 흔한 모티프로 등장했다.

Sacai

루이 비통에서도 비슷한 글러브를 선보였다. 버질 아블로는 이제 그의 시그니처가 된 하네스에 꽃을 꽂기도 하고 전체 컬렉션에 플로럴 패턴을 적극 활용했다.

Louis Vuitton

아블로의 또 다른 브랜드인 오프화이트에서도 꽃에 대한 사랑은 계속되었는데, 이곳에서는 모델들이 풍성한 꽃이 가득 심어져 있는 꽃밭을 런웨이 삼아 워킹했다. 커다란 가든 해트는 사카이에도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무채색만을 고집하던 셀린느의 에디 슬리먼도 런웨이에서 위커백을 선보였다.

 

본 기사는 에스콰이어 U.K 웹사이트의 ‘SS 20 Menswear Season: In Review’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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