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멀 코트를 고르는 법

캐멀 코트를 두고 고민할 때는 지났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캐멀 헤어 소재 코트 349만원 폴로 랄프 로렌.

찬 바람이 코끝을 스치면 새 코트를 장만할 생각에 마음이 나풀거린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코 캐멀 코트다. 하지만 어수룩한 블랙 코트와 달리 캐멀 코트에는 무수히 많은 명암과 채도와 소재와 디테일이 있어서 어떤 걸 살지 고민하다 보면 겨울이 불쑥 지나가버린다.

그렇게 무수한 나날을 흘려보내다 보니 이제 진짜 탐스러운 캐멀 코트를 고르는 기준이 몇 가지 생겼다.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은, 명징한 낙타색을 띨 것. 소재는 매끈하지만 이왕이면 두툼하고 탄탄한 걸로. 캐멀 헤어로 된 게 제일 아름답지만 울이나 모, 캐시미어로 된 걸로도 충분하다. 코트의 어깨선은 둥글게 떨어지지 않고, 담담하게 어깨를 감싸야 하며, 칼라의 폭은 딱 어깨 중간까지.

잘 모르겠다고? 10년 전에도, 작년에도, 어제도, 오늘도 본 것처럼 익숙하고 클래식한 걸로 고르라는 말이다. 결국 아름다운 건 여러 변주 속에서도 정석처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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