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모든 것이 스타일이 된다고?

족스트랩과 날개 단 돼지, 미키마우스마저 스타일로 만드는 패션 브랜드가 존재한다.

조끼 114만원, 셔츠 105만원, 바지 130만원, 족스트랩 340만원, 로퍼 106만원 모두 구찌. 날개 달린 돼지 브로치 125만원, 미키마우스 가방 630만원, GG 로고 양말 14만원 모두 구찌. 레트로 선글라스 가격 미정 구찌 by KND 패션.

트렌드는 몇 개의 범주로 구분되어 묶이곤 한다. 요즘은 그 범주가 꽤 다양해졌는데 미켈레의 구찌는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다. 젠더뉴트럴과 복고는 구찌 컬렉션의 극히 일부를 설명할 뿐. 오히려 너드가 가깝지만 이것도 구찌를 수식하기에는 평면적이다. 가장 가까운 건 기묘함?

2019 S/S 컬렉션에서는 족스트랩 같은 속옷을 바지 위에 입고, 미키마우스 머리통은 가방이 되고, 입으면 공작새가 되는 옷이 등장한다. 밤거리로 뛰쳐나온 레슬러와 자다 일어나 나온 것 같은 여장 남자도 있다. 상상만 하던 것이 패션이자 스타일이 되고, 미켈레는 상상도 못 했던 모습을 스타일로 만든다. 꿈으로도 못 꿀 것들을 아주 태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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