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그리고 몽클레르 다운

발렌티노와 몽클레르가 좀 더 멋진 겨울을 위해 마련한 다운 재킷.

광택이 도는 구스 다운재킷 270만원 발렌티노.

예전에는 10월 내내 재킷을 입다가 얇은 코트를 슬금슬금 꺼내기 시작하면 11월이 됐다. 매일 오늘은 무슨 코트를 입을지 고민하고 급기야 온갖 코트를 다 꺼내 입고 나면 한겨울이 됐고. 예전이라고 할 것도 없다. 그래 봤자 고작 3년 전쯤이니까.

어제는 코트를 입었다. 그런데 과연 다음 주에도 코트를 입을 수 있을까? 날씨는 자꾸 입고 싶은 옷 대신 입어야 하는 옷을 고르라고 재촉한다. 예를 들면 속을 가득 채운 다운 재킷 같은 것. 1년에 절반이나 두꺼운 겉옷이 절실한 상황이 되면, 둔해서 피해온 옷들에도 마음이 온순해진다.

발렌티노와 몽클레르가 함께 다운 재킷을 만들었다. 상징적인 두 이탈리아 브랜드가 만났으니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다. 아랫부분에 VLTN을 시원하게 새겼고 몽클레르 로고가 늘 있던 자리에 이번에는 발렌티노도 합세했다. 짧은 것으로 각각 검은색과 흰색, 롱 코트 못지않게 긴 것도 있다. 이건 다운 재킷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사람의 가장 세련된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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