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기찻길에서

까르띠에 고급 시계 부문 디렉터 마리로라 세레드는 시계업계엔 유리 천장이 없다는 증거다.

고급 시계 제작 분야에서 까르띠에가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놀라운 유산이죠. 우리의 과거가 우리의 끝없는 원천입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을 초월해 상징적인 디자인이 된 시계들이 있어요. 그 시계들이 우리 영감의 힘이죠. 나는 고가품에 대해 풍부한 식견을 가진 새로운 고객층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나는 계속 여성적 디자인의 정수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남성적 우아함의 기류도 계속 따라갈 것이며, 양쪽 모두의 미감에 닿고 싶다고요.

올해 SIHH에서는 어떤 멋진 시계가 나오나요?

늘 그랬듯 신제품이 많이 나옵니다. 타원형 여성 시계인 까르띠에 리브르를 먼저 말하고 싶네요. 900개의 미세한 금 구슬이 다이얼 위에서 표범 얼굴을 만드는 레벨라씨옹 뒤 팬더 워치도 보면 신기할 거예요. 1904년부터 지금까지 디자인 아이콘이었던 산토스의 신제품도 나옵니다. 2017년에 나온 팬더 드 까르띠에는 더 화려해졌어요. 보석을 넣거나 브레이슬릿을 늘렸습니다.

모든 시계 브랜드가 훌륭하지만, 그중에서도 까르띠에가 더 훌륭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까르띠에는 유명한 시계와 특별한 시계를 동시에 만들고, 거기 더해 시간을 초월한 컬렉션 아카이브를 가진 시계 브랜드입니다. 우리는 하이 주얼리 제품이 많기 때문에 여성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확고한 디자인 원칙이 있습니다. 즉시 알아볼 수 있고, 우리 특유의 특징이 있으며, 늘 움직이는 상태를 유념한다는 점이죠. 까르띠에는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스타일 아이콘을 가져왔어요. 그 스타일 아이콘의 변치 않는 실루엣을 지금의 우리가 늘 탐구해 강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더 풍부하게 만들죠. 창의성의 기찻길 같은 거예요.

여성 시계도 많은데 시계업계에는 아직 남자가 더 많아 보입니다. 당신이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어땠나요? 조금씩 변하고 있나요?

이쪽 업계에 남성이 더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까르띠에의 경우, 무브먼트 제작 총괄인 캐롤 포레스터가 여성입니다. 제 스튜디오 역시 많은 여성 디자이너가 있어요.

이 업계에 16년 동안 있었어요. 이 직업의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우리 팀과 함께 상상해서, 최선의 미적 선택을 내리고 순수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점이 가장 좋아요. 제 창조물을 누군가 차고 있는 걸 보는 건 아주 큰 보너스고요.

시계업계에도 유리 천장이 있나요?

그건 틀린 시각이에요. 내가 그 증거입니다.

시계를 만들거나 다룰 때 남자와 여자의 시각이나 재능이 다르다고 생각하나요?

아니요. 그 부분에서는 성별을 물어볼 필요가 없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감각적 이해도가 먼저예요.

프랑스 매체와 진행했던 어느 인터뷰에서 당신은 시계 디자인과 기술이 모두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성 시계가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도 했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동시에 남자 시계도 미적 요소를 강조합니다. 시계 부문에서는 젠더 스테레오타입이 약해지고 있는 걸까요?

까르띠에에 시계 기술은 창조의 영역입니다. 그러므로 시계 기술은 젠더의 영역이 아니에요. 까르띠에 시계 중 어떤 건 남녀 공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분명히 여성만을 위한 시계도 있어요.

작년에 나온 까르띠에 팬더는 남자에게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까르띠에에서 남자와 여자에게 모두 어울리는 시계가 또 있을까요?

1980년대에 몇몇 남자들이 팬더를 차긴 했지만 팬더는 늘 여성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탱크나 끌레 드 까르띠에, 발롱 블루는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릴 거예요.

시계 산업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당신이 일하는 곳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의 가치에 동감하고, 당신의 창의적 본능을 따라가세요. 이건 여자와 남자 모두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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