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홈파티를 여는 법

어떤 레스토랑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는 것이 더 보람찬 이유.

만남은 늘 문자로 시작된다. “월요일에 요리할 거에요. 7시쯤 오시길. 와인 지참.” 만난 지 오래되지는 않은 한 호주 친구의 초대다. 그녀가 보낸 단체 문자에는 눈에 띄는 전화번호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처음 보는 숫자들이다.

디트로이트의 바람 부는 어느 12월 밤, 나는 남동생과 함께 친구의 집으로 갔다. 그녀는 작은 부엌을 최대한 활용하며 요리 중이었다. 가스레인지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냄비에서는 음식이 보글보글 끓는 그곳에서, 그녀는 우리를 맞이했다. 와인 잔을 건넨 후 누가 왔는지 보라며 밖으로 내보냈다.

아파트에는 익숙한 얼굴은 물론 처음 보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모두들 우리에게 앉으라며 쇼파에 자리를 내어주고 치즈 플레이트를 건네는 등 친절했다. 어떤 식으로든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대화는 쉽게 이어졌다. 마치 가까운 동네 주민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곧이어 여러 종류의 음식들이 나왔고, “저녁 식사 하세요”라고 호스트가 말했다. “누가 와인 좀 더 따주실래요?”

이렇게 월요일 저녁마다 우리는 식사를 했다. 고정 멤버가 있었지만, 매주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했다. 타지 사람들, 친구의 친구들, 그 날 아침 커피숍에서 봤던 사람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이렇게 친구 집에 모여 식사를 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내 머리 속 꼭 닫힌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 들었다: 번거롭게 준비하지 않고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는 것의 완벽함. 레스토랑 예약 시간에 맞춰 예약 인원이 모두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좋지도 않은 음악 때문에 목소리가 들리도록 큰 소리칠 필요도 없고, 자리가 좁아 당신의 접시 위에 남의 팔꿈치가 닿을 일도 없고, 월세의 반이나 되는 금액을 밥값으로 쓰는 건 아닐까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그 완벽함 말이다.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사람들을 화합시키고 그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새로 사귄 여자친구를 오랜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되고, 회사 동료와 같은 층에 사는 이웃 여자를 짝지어주는 자리도 되고, 테이블 아래에서 몰래 몰래 문자를 보내며 하던 대화 내용을 테이블 위로 올려 사람들과 공개 토론해보는 자리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캐주얼하다고 해도, 적어도 4명 이상, 많게는 10명 넘는 손님들을 맞이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해야한다. 다음은 당신이 괜찮은 파티 호스트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모임 고지를 충분히 일찍 하도록 하라

정기적인 모임으로 굳혀지기 전에는 초대손님들에게 해당일 훨씬 전에 미리 모임 고지를 하도록 하라. 4일 전쯤 연락을 하는 것을 권한다. 필요할 경우 일정 조정을 하기에 적당하고,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을만한 딱 좋은 시간이다. 아, 그리고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 초대는 문자로 보내도 괜찮다.

하루 전날 장을 보도록 하라

필요한 것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한번 더 확인한 후 슈퍼마켓이나 파머스 마켓이 가서 구입하도록 하라. 초대 당일 오후 장을 보려고 하면 마음이 급해 진정 중요한 저녁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라

레코드 플레이어로 자꾸 달려가거나 스포티파이에 계속 접속해 새로운 트랙을 찾으려 애쓰는 호스트가 되지는 말라. 음악을 잘 아는 친구에게 미리 좋아하는 노래를 알려달라고 부탁하거나, 모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스트림을 찾아놓도록 하라. 로스앤젤레스 밴드인 알라라스 앤 프렌즈(Allah-Las and friends)가 매주 선보이는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틀어주는 ‘Reverberation Radio’를 찾아 ‘모두 재생’을 눌러놓도록 하라. 혹은 음악이 정말 중요하다면, 오스틴 출신의 ‘Orchid Music Design’이 만들어낸 분위기 있는 음악 선곡에 빠져보도록 하라.

간식거리를 내놓아도 좋다

어렸을 때 밥 먹기 전 간식을 먹으면 입맛이 없어진다던 엄마의 말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구운 견과류나 생 야채, 올리브, 치즈, 그리고 크래커와 같이 가게에서 산 간식거리를 내 놓아 손님들이 술과 함께 곁들일 수 있도록 하라. 너무 고급스럽거나 화려할 필요는 없다.

손님들이 와인을 가져오도록 하라

술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다. 한 사람에 한 병 정도씩 가져오게 한다면 얼추 적당할 것이다. 손님 중에는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짜 와인이 넘쳐나니 파티의 분위기도 무르익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도 사람들이 어울려 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너무 애쓰지는 말도록 하라

호스트가 스트레스에 찌들면 파티도 스트레스 넘치는 행사가 된다. 릴랙스하고 너무 심각해지지는 말도록 하라. 가령 음식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면, 사람들 모두에게 사과하지 말고 와인 한잔을 따라 그 순간을 즐기게하라.

당신이 아는 것을 하도록 하라

당신의 요리 실력을 한번 뽐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몰라도, 지금은 새로운 요리를 실험 삼아 해보기에 좋은 때는 아니다. 옛 남친이 작년에 선물해줘서 어디 깊숙이 처박아둔 파스타 메이커를 꺼내 면을 밀어볼까, 싶은가? 아서라. 그건 혼자 있는 날 밤 시도해보도록 하라. 많은 사람들을 위해 요리할 때에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가 나오는 요리를 하는 것이 좋다. 디트로이트에서 Kung Food Kitchen이라는 팝업 다이닝과 이벤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존 쿵 셰프는 다음의 모로코식 양념을 한 로스트 치킨과 채소 요리를 추천한다. 단, 손님들이 오기 전 미리 한번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본 기사는 에스콰이어 U.K 웹사이트의 ‘Cooking with Friends Will Always Beat a Night Out’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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