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모나코 남성복 디자인 부사장 매튜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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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밀워드는 클럽모나코의 새로운 남성복 디자인 부사장이다. 빈티지를 사랑하고, 모든 종류의 재킷과 스웨터를 좋아하며, 가끔 분홍색 양말을 신는다.

▶<에스콰이어> 독자들에게는 당신의 이름이 생경하다. 간단히 자신을 소개해준다면?

이름은 매튜 밀워드. 얼마 전 클럽모나코의 남성복 디자인 부사장이 되었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모직 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영국 요크셔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기억하며 산다.

▶클럽모나코에 합류하기 전부터 이 브랜드에 대해 잘 알고 있었겠지?

클럽모나코는 세련된 캐주얼 브랜드다. 그동안 주변에서 클럽모나코를 입는 이들을 보면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고루한 것은 싫어하는 현대적인 사람들이었다. 기본적인 옷을 제대로 입을 줄 아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말한 대로 클럽모나코에는 기본 아이템이 많다. 그래서 남자들 옷장에 대부분 클럽모나코 옷 하나씩은 있다. 그런데 가끔은 클럽모나코가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그런 옷을 어떻게, 어떤 옷과 입어야 하는지 몰라서 그런 것 아닐까? 회색 캐시미어 터틀넥 하나로도 열 가지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당신이 할 일이 많겠다.

맞다. 새로운 남성복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과 더불어 ‘클럽모나코 맨즈샵’을 새로 정비하는 게 내게 중요한 일이다. 맨즈샵은 남자들이 책을 고르고 커피를 마시며 마치 집처럼 편한 기분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부 도시의 클럽모나코 맨즈샵에서는 위스키나 칵테일을 마시면서 쇼핑할 수도 있다. 아직 가로수길 맨즈샵에는 이 서비스가 없지만, 그래도 서울 남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들었다. 남자들은 1차원적인 쇼핑보다 체험하고 느끼면서 무언가를 보상받을 수 있는 쇼핑 공간을 좋아한다.

▶맨즈샵 덕분에 클럽모나코 슈트가 새로워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동안 클럽모나코 하면 캐주얼한 이미지만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슈트가 너무 딱딱한 느낌을 주는 건 별로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영국인이니까 새빌 로에서 탄생한 전통적인 영국식 슈트에 익숙하지만 슈트의 원칙이나 구조에 엄격한 편은 아니다. 슈트는 패턴이 잘 재단된 것, 다리 라인이 날렵하게 딱 떨어지는 것, 입었을 때 편한 게 제일이다. 그 모든 게 잘 정리되어 있어야 ‘클래식’이 붙는다. 클럽모나코 슈트는 이 점을 명심하면서 만든다.

▶지금 입은 옷을 설명해준다면?

흰색 셀비지 진과 줄무늬 티셔츠, 인디고색 프랑스 빈티지 워크웨어 재킷을 입었다. 디아도라 스니커즈를 신고.

▶당신은 나이젤 카본, 랄프 로렌, 나이키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있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최근 고민은 스웨터였다. 어떤 실로 어떻게 꼬아 만드느냐에 따라 색과 광택이 미묘하게 다른 스웨터가 탄생한다. 나는 언제나 소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러 곳을 거쳤지만 어디에서든 일관되게 지켜온 나만의 철학이다. 풍부한 질감이 완전한 디자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