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계의 아이돌, 조수애

자신에게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에 대해 묻자, "실감나지 않아요. 여전히 부모님이 제일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그녀. 아나운서계의 ‘미모 끝판왕’ '망언제조기' 조수애를 만났다.

조수애 JTBC 아나운서 - 에스콰이어 코리아

흰색 톱 유돈 초이. 목걸이 타사키.

곧바로 어려운 질문부터 하고 싶어요.

숨 고를 틈도 안 주네요. 좋아요.

왜 JTBC를 선택했죠?

무지갯빛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JTBC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목표예요. 보도든 예능이든 교양이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다채롭다는 건 좀 추상적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 때문이에요?

제가 입사할 때 JTBC는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었어요. 뉴스 보도 부문에서는 신뢰받는 채널로 평가받았고, <마녀사냥>이나 <비정상회담>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많았어요. 저는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확실히 지금 JTBC는 언론의 중심에 있는 분위기예요. 느껴지나요?

아나운서팀 보도국 소속으로 제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에요. 하지만 지난해 10월 탄핵 정국에 들어서면서 확실히 더 주목받은 것은 사실이에요. 인터뷰하러 현장에 나갔을 때 특히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 JTBC 로고가 들어간 취재용 점퍼를 입으면 특히 그래요. 시민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인터뷰에 응하고 기다려주세요. JTBC 채널에는 자기도 꼭 한마디 하고 싶다고 하죠. 단지 언론뿐 아니라 드라마나 예능에도 힘을 주고 있어요.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서 박해진 씨가 출연하는 <맨투맨>도 상승세죠.

뉴스 외에도 관심이 많네요. 성격인가요, 아니면 회사에 관심이 많은 건가요?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입사 1년 차 새내기니까 계속 보고 배워야 해요. 기자 동기도 있고, 홍보를 전공한 지인도 있어서 여러 소식을 자연스럽게 듣게 되고요. 특히 시청률 표가 많은 정보를 주는 거 같아요.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이 보이니까요.

JTBC에서 당신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작은 비중이죠. 그런데도 입사하고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살아온 순간 중 지난 1년이 가장 짧았어요. 지금은 아침 뉴스에서 작은 코너를 담당하고 있어요. 아침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생방송은 달라요. 항상 처음 같은 느낌이고, 계속 배우는 단계죠.

막내로서도 역할도 있을 거 같아요.

선배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일? 제 생각에는 뭘 해도 어색한 것이 막내예요. 선배는 뭘 해도 능수능란해 보여요. 반대로 저는 모든 게 새롭고 어색해요.

지금 두려운 게 있어요?

잘못된 정보를 보도하는 것. 많은 시청자가 신뢰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정말 조심스러워요.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시청자는 냉정하게 반응하거든요. 생방송에 대한 부담도 있어요.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순간을 대처하는 임기응변이 필요하거든요.

생방송에서 실수한 적 있어요?

작년 말에 모 시상식의 생방송 진행을 맡았어요. 그런데 마이크를 놓고 무대에 올랐어요. 보통 뉴스에서는 인이어를 차고 진행하거든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큐 카드만 들고 나간 거예요. 다행히 공동 MC 진행 방식이어서 마이크를 번갈아가면서 썼죠.

직업 때문에 사람들이 당신에게 편견을 갖나요?

분명 그런 게 있어요. 저와 친한 사람이어도 제 앞에서는 말조심해요. 아나운서는 언제나 바른 말만 하고, 맞춤법에 신경 쓰고, 발음을 정확하게 할 거 같잖아요? 정형화된 아나운서의 이미지가 있어요. 편견이겠죠. 반면 평소의 저는 좀 달라요. 장난치는 것 좋아하고, 농담도 많이 하는 편이죠. 전 언제나 긍정적인 부분을 보려고 하거든요.

굉장히 밝고 에너지 넘치네요. 뉴스에서는 정반대 모습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렇다고 딱히 힘들진 않아요. 단지 다소 부드러운 코너를 진행하다 보니까 가끔 본래 성격이 튀어나올 만한 순간이 있어요. 예를 들어 해외 토픽에서 진짜 귀여운 동물이 소개되면 “와~ 참, 귀엽죠?” 이렇게 멘트가 나올 뻔하죠. 물론 실제론 그렇게 못 하고 누르지만요.

정보를 전달할 때 감정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가이드가 있나요?

감정 조절은 필요하지만 모든 아나운서가 똑같은 톤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채널마다 모두 다른 아나운서가 있고, 모두가 자기 색깔로 정보를 전달하잖아요? 저도 분명한 자기 색깔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조수애만의 색깔은 어떤 건가요?

전 아직 정보 전달 능력을 키우는 게 먼저예요. 제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하려는 단계죠.

JTBC 보도국은 특정 기자나 아나운서의 캐릭터를 강조하는 거 같아요. 그런 흐름을 누가 만드나요? 특정 선배의 캐릭터가 탐난 적도 있나요?

저도 궁금해요. 누가 의도적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건 아니거든요. 선배들의 탐나는 능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 당장 결정이 어렵네요.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사람들은 어떤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거 같나요?

숨 쉴 틈 없이 질문하시네요.(웃음) 모두가 혼란스러운 시기예요. 가짜 뉴스도 많아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대중이 진짜 믿고 볼 수 있는 정보를 원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신뢰 문제겠죠. 믿을 수 있는 정보, 그런 언론과 아나운서를요.

이쯤에서 미모와 인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죠.

방금 컴퓨터 톤으로 질문하신 거 아시죠? 사실 전 피부로 느껴지지 않아요. 여전히 부모님이 제일 예뻐해 주시는 것 같아요.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거 같은데.

거의 없어요. 그래서 대중교통도 자주 이용해요.

나이보다 성숙해 보여요. 장점인가요, 단점인가요?

아나운서의 입장에서는 분명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장점이겠죠. 하지만 전 대학 졸업한 지 1년밖에 안 됐거든요. 여자로서는 좀 슬프죠.

미모의 비결은 관리일 거 같은데요.

특별한 관리보다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해요. 남들과 생활 리듬이 크게 다르거든요. 아침 방송은 오전 4시까지 출근이에요. 2~3시에 일어나죠. 4시 반에 회의하고 5시 반에 분장, 7시 반에 방송을 시작해 9시에 끝나요. 월요일에는 골프 방송 녹화가 있어서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쯤에나 퇴근해요. 일반 직장과 비교하면 저녁 8시까지 야근한 셈이죠. 그때 집에 가면 잠이 오겠어요? 운동하고 뉴스 보고. 오후 10시에는 꼭 자려고 해요.

개인 시간이 많지 않죠? 있을 땐 뭐 해요?

음악 많이 듣고, 운동하고 보내요.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겨를이 없네요.

요즘 관심사는?

역시 정치 문제겠죠.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나요?

원래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기보다는 좀 생겼지요. 회사에 입사한 후로요.

대통령이 바뀌었잖아요. 앞으로 어떤 대한민국이 됐으면 해요?

시민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나라요. 결국 소통이 더 필요하죠. 청년 일자리 문제나 저출산 문제 해결도 꼭 필요해요. 모두 제 주변 사람들에게 처한 상황이어서 더 공감이 가고요. 새 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새로운 정보를 계속 전달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할 텐데요?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는 거죠.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부터 저랑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일까지 관심을 두고 바라봐야 해요. 귀를 항상 열어두고, 또 편견을 가져선 안 되죠. 그래서 다양한 방송과 신문을 계속 둘러보고 있어요.

현재 맡은 프로그램이 두 개죠?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당장은 욕심이 없어요. 지금 하는 일들을 더 잘해야 돼요. 물론 어떤 일이든 새롭게 도전하는 건 좋아요. 기회가 생기면 해보고 싶고요.

뻔한 질문으로 마무리할 시간이네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건가요?

JTBC와 함께 커가는 게 제 바람이에요. 회사에 들어온 후 쭉 잘되는 모습만 봤어요. 그 전에 회사를 경험한 선배들은 분명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했죠.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겠지만, 앞으로 이 회사와 같이 크고 싶어요. 개인적인 목표는 그 과정에서 제 색깔을 찾는 거예요. 많고 많은 뉴스 채널 중에 ‘조수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뉴스를 보겠다’고 누군가 생각하게 된다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제 꿈이고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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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PYO KI SIK
헤어이 소연
메이크업이 소연
스타일링신 은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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