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동욱은-<상>

멈추지도 도취되지도 않았던 이동욱이 에스콰이어와 만났다.

코트, 니트 모두 가격 미정 벨루티.

코트, 니트, 바지, 부츠 모두 가격 미정 벨루티.

화보 촬영 후 술자리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늦게까지 드셨어요?

네. 스태프들과 워낙 친해서요.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다 함께 오래 하셨죠?

그렇죠. 벌써 13년째?

한 스태프와 오래가는 연예인에 대한 신뢰가 있어요. 연예인과 화보나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캐릭터를 만나게 돼요. 그중에는 예민한 분이나 어려운 분도 있죠. 이동욱 씨는 불평 없이 프로페셔널하게 해주셔서 인상적이었어요. 훌륭한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오늘로 인터뷰 날짜를 따로 잡은 건 잘한 것 같아요. 그날은 서로 피곤하고 추웠죠.

연예인 중에서는 천성적으로 남 앞에 서는 걸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사람도 있고 보통 사람처럼 남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어떠세요?

어렸을 때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집에 친척이 와도 방에서 안 나가고 혼자 이어폰 꽂고 있다 부모님한테 혼나고. 이 직업을 하면서 익숙해졌죠. 예능을 좀 겪으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에 부담이 좀 덜해졌어요. 어쩔 수 없이 맞춰지는 것 같아요. 계속 내성적으로 군다면 말씀대로 프로가 아니니까.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열심히 잘해야죠.

그렇게 내성적인 분이 연예인이 될 생각은 어떻게 했어요?

단순한 계기인데 어렸을 때부터 제의나 추천이 많이 들어왔어요. 다섯 살 때 오리온제과에서 개최한 아기 모델 선발 대회에도 나갔대요. 그때도 숫기가 없고 현장에서 엄청 울어서, 갔는데 안 했대요.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 때 방송반 활동을 했어요. 마이크 앞에서 뭔가 얘기했을 때 사람들이 반응하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러다 영화 <비트>를 봤죠.

정우성! 저도 <비트> 세대예요.

다들 열광했잖아요. 그걸 보고 나서 나도 저 큰 화면에 나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은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는 고2 겨울방학 때 부모님한테 말씀드렸죠. 연기 학원에 보내달라고.

한 번에 허락받았나요?

아니요. 너무 중요한 시기에, 남들은 기숙 학원이다, 단과반이다 하는데 뜬금없이 연예인을 하겠다고 하니까요. 아버지께서 “하루 고민을 해봐라. 네가 그 일로 밥 먹고 살 수 있겠냐.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니까 바로 대답할 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다음 날 다시 말씀드렸어요. ‘하고 싶다. 연기 학원 가야 할 것 같다.’ 그때는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가는 문화도 없었고 방법도 몰랐죠. 고2 겨울방학 때부터 연기 학원에 다녔어요.

그 전에는 일반 고등학생이었나요? 문과, 이과, 예체능 하는?

네. 문과였어요. 망할 뻔했어요. 문과 나와서 할 게 아무것도 없었으면 어떡해요.

잘 생각했어요. 저도 문과 나와서 앞날이 불안한 잡지기자 하고 있습니다. 연기 학원에 가면 바로 유명해지나요?

연기 학원을 7개월쯤 다니던 어느 날 전화가 왔어요. 1차 서류 심사에 붙었으니 본선에 오라고. 브이네스라는 의류 브랜드에서 모델 선발 대회를 열었는데 학원 담임 선생님이 거기 원서를 넣은 거예요. 경험 쌓는다 치고 갔죠. 특기를 보여야 했는데 제가 진짜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추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배운 유도가 생각나서 낙법을 했어요. 심지어 제가 참가 번호 1번이었는데. 제일 처음 무대에 올라간 멀대 같은 애가 낙법을 한 거죠. 심사위원들이 웃더라고요.

블루종, 스웨이드 재킷, 터틀넥 톱, 바지, 부츠 모두 가격 미정 벨루티.

그때도 키가 컸어요?

지금이랑 똑같이 184cm였어요. 끝나고 내려와 친구들이랑 이야기했죠. ‘망했다. 이거 뭐 되겠냐.’ 그런데 대상을 받았어요.(웃음) 그래서 바로 브이네스 모델이 됐죠. 잡지 모델도 두세 번 하다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운이 좋게 주인공이 됐어요. 그걸 눈여겨보신 <학교> PD님이 <학교 2> 중반에 불러주셔서 멤버 교체 시기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 이후에 작품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출연작을 다 합치면 문서가 A4로 11장이 나와요.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뽑아 왔어요. 어떤 연예인은 본인 이미지 관리 때문에 작품을 고르기도 해요. 많이 한 이유가 있나요?

어리니까 경험도 쌓고 닥치는 대로 많이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시트콤도 하고 단막극도 하고. 이런 게 자양분이 돼서 제게 소중한 경험이 된 거죠.

그래서 작품을 하면 차기작에서 비슷한 역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나요? 그것도 의도였나요?

네. 지금도 제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계속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어요. 제가 주인공 재벌 역할을 한 건 <마이걸>과 <여인의 향기>뿐이에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제 이미지를 그렇게 생각해요. 재벌 역할, 로맨틱 코미디. 그렇게 이미지가 굳어지는 게 싫어서 일부러라도 좀 다른 캐릭터나 장르를 해보려 해요.

너무 겸손 아닌가요? 프로 연기자로 18년을 했는데 자기 것이 안 생겼다고 하는 건?

새로운 작품을 할 때는 항상 어렵고 힘들어요. 많이 고민하고 정신적으로도 방황해요. 그런 과정을 늘 겪는 걸 보면 아직도 단단해지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뭘 잘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봤는데 딱히 이거라고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딱히 못하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요. 아무튼 예능도 그래서 했던 건가요?

예능은 좀 달랐어요. 슬럼프일 때 안 좋은 감정에 빠져들더라고요. 거기서 스스로를 환기시키려고 새로운 장르나 재미있는 환경에 나를 던져보자는 마음으로 하게 됐어요.

저는 활동량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밖에서 뭘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안에서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도 중요한 것 아닐까요.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계속 있는 거니까. 나만의 것이 없다기보단 이상이 높은 것 아닐까요? 이동욱의 이상은 무엇인가요?

가장 되고 싶은 건 신뢰를 주는 배우예요. 관객이나 시청자에게 ‘이동욱이 나오면 볼만하다’는 느낌을 주는 배우요. 그게 배우의 궁극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고, 아직 제가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신뢰를 드리기 위해 노력해야죠.

인터뷰마다 불안과 책임감이라는 말이 많았어요. 아직도 불안한가요? 성공했는데도?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시청률로 봤을 때 성공한 작품이 별로 없어서 시청률 쪽 불안감이 늘 있어요.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는 캐릭터,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을 해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그런 불안감은 당연히 있죠. <도깨비>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지만 <도깨비>는 도깨비의 드라마인 거고, 제가 확신을 심어드릴 만큼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아서 차기작 선정에도 고심하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불안이라는 감정 자체에 눌려서 정신적으로 실수하고 육체적으로 나빠지기도 해요.

불안을 항상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쩌면 그 느낌이 평생 나를 따라다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룹 활동을 하지 않는 이상 제 자신이 이겨내야 하는 거고, 제가 뭔가 해야 이 불안이 끝난다는 걸 알아요. 불안감을 느끼지만 거기 매몰되지 않으려고 늘 노력해요.

불안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싶을 때도 있어요?

많은 사랑을 받고 회자되는 작품을 하면 그런 생각이 들죠. <도깨비>도 그랬고요. <호텔킹>이나 <아이언맨>도 그랬어요. 이 둘은 제가 1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출연한 드라마였어요. 우리나라 드라마 환경이 그렇잖아요. 잠 못 자는 거 당연하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완전 바닥난 상태였고. 그런 상황에서 무사히 끝냈다는 만족감?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큰 자양분이 돼요.

그런데도 아직 불안이 있고요.

그럼요. 아마도 평생.

일이 이동욱을 만들었나요?

어느 정도는 분명히 그렇죠. 학창 시절의 저는 말 그대로 그냥 그랬어요. 내성적이고, 딱히 뭘 하고 싶은 것도 없는 평범한 아이. 일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제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고, 그 책임감이 생기면서 버텨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런 마음이 다 섞여 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이 직업을 진짜 좋아해요.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 같아요.

이 직업의 어떤 점이 좋아요?

늘 어느 정도 화제의 중심에서 살고 있어요. 그게 제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요. 팬들이 사랑을 주시는 느낌을 받을 때도 뿌듯하고 뭉클하고요. 그런 희열 때문에 이 직업이 좋아요.

반대로 이 직업이 주는 불편도 있잖아요. 사생활이 많이 드러나고.

그건 정말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면 방 있는 곳을 찾게 되지만요.

다른 인터뷰에서는 교양 프로그램 <정치부회의>를 좋아한다고도 했어요.

어릴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어요. 현실 세계와 정치가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를 포함한 모든 선거에 다 투표했어요. 제가 사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놓치면 안 되니까요. 신문 기사도 꼭 챙겨 보려 해요. 비행기 탈 때마다 신문 보는 거 재미있어요.

보머 재킷, 니트, 바지 모두 가격 미정 벨루티.

화보 찍는 걸 볼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나 화제도 그렇고, 이동욱 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긍정적인 의미로 연예인과 이야기하는 느낌이 안 들어요. 너무 잘생긴 것만 빼면 화제도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고, 연예인 같은 까탈도 없어요. 질문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답하려는 것도 느껴지고요.

그러려고 온 건데요 뭘. 연예인스러운 까탈은 매니저에게만 부리죠.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일러 평가를 받고 선택받는 직업이라고 했어요. 힘들 때도 있었어요?

선택받는 게 답답할 때는 지난 것 같고, 힘들 때는 있었어요. 2011년에 <여인의 향기> 끝내고 <난폭한 로맨스> <천명> <호텔킹> <아이언맨>을 할 때가 침체기였어요. 제대하고 <여인의 향기>로 굉장히 큰 사랑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는데 다음에 선택하는 것마다 반응이 안 좋고 제가 원한 만큼의 피드백이 없으니까 원론적인 걸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내 선택이 잘못된 걸까? 이걸 같이 선택한 매니저들이 잘못한 건가? 나는 재능이 없는 건가?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어서 저를 몰아붙이며 쉬지 않고 했어요. 그런 상태에서 <풍선껌>을 했어요. 그것도 시청률이 좋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어요. 현장에서, 감독님, 스태프들,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간과 인간이 모여서 일하는 이 일의 즐거움을 다시 느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 같아요. 결과가 다가 아니구나. 내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나를 몰아붙여도 원하는 결과를 얻는 건 불가능하다.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 그러니까 즐겁게, 재미있게 작업하자. <도깨비>도 현장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결과까지 좋았으니까 다시 한번 저는 아주 큰 힘을 얻었죠.

남에게 나를 보여주는 일이니, 남의 반응이 자양분이 되죠.

그럼요. 절대 부인할 수 없어요.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보여지고 선택당하는 직업인데, 사람들이 봐도 반응이 없어서 선택지에서 밀려난다면 힘들고 슬픈 일이죠. 지금은 힘을 많이 얻었어요. 늘 떠올릴 것 같아요. <풍선껌> 했을 때, <도깨비> 했을 때 그 즐거움을. 다음 작품 하면서도 재미있게 즐겁게 해보자.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하나의 결과가 아니라 누적된 결과가 중요한 세상이 됐어요. 좋든 나쁘든 인터넷에 모두 남아 있잖아요. 내 삶 자체가 꾸준하고 부지런하면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연예인이든 회사원이든 스캔들 없이 뭔가를 오래 했다면 그 자체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TV에서 봤는데 이경규 선배님이 ‘오래 살아남는 자가 잘하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에 굉장히 공감했어요.

이동욱 씨 본인도 오래 살아남았으면서. 다른 연예인도 많이 봤을 텐데, 잘되다가 안되는 사람은 뭐가 문제였을까요?

스스로에게 도취되었거나, 현실과 직업을 잘 구분하지 못했거나? 겁이 없었을 수도 있고요. 이 직업은 굉장히 예민해서 어떤 구설에 휘말리면 잃는 게 많아요.

이동욱 씨는 도취된 느낌이 전혀 없네요. 신기해요.

의식적으로 그렇게 해요. 전 이걸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제 인생이 다 얽혀버려서, 이제는 인생과 직업을 풀래야 풀 수도 없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이건 직업이고 자연인 이동욱은 그대로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 왔을 때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돼요. 직업인 이동욱과 자연인 이동욱을 조금 분리시켜 살려고 해요.

내가 사는 집 안이나 친구들이 보는 모습 속에 자연인 이동욱은 그대로 있나요?

네. 그대로 있어요. 그게 저한테는 되게 중요한 부분이에요, 삶에서.

언젠가 연예인을 그만둘 생각도 있어요?

아니요. 아주 나이가 많이 들어도 힘 닿는 데까지는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만큼 이 직업을 좋아해요. 힘들고 피곤하고 짜증 날 때도 많은데 현장에 있으면 재미있어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동료들하고 호흡 맞추고 그런 게.

저도 그래요. 저희도 팀으로 일하고, 그 팀이 모여서 제가 상상했던 게 모니터나 페이지에 팍 나오잖아요. 그게 내 상상처럼 제대로 나왔을 때 굉장히 짜릿해요.

그 짜릿한 기분 때문에라도 계속하고 싶지 않나 싶어요. 리허설을 하고 나서 슛 딱 들어갔을 때 리허설할 때보다 더 큰 감정이, 더 큰 뭔가가 생기면서 촬영이 끝나면 ‘좋았어’ 하는 기분이 들어요. 그 희열이 엄청나죠.

집에 가서 생각나고?

‘이건 괜찮았다.’

그럼 이동욱에게 노력에 대한 보상은 바로 그 기분인가요?

그 순간이에요.

콤플렉스도 있어요?

특기가 없는 게 콤플렉스예요. 딱히 잘하는 게 없어요. 다른 사람은 하다못해 푹 빠진 취미라도 있는데 저는 그런 것도 없어요.

<정치부회의> 보잖아요.

그거야 TV 보는 거니까요. 좀 뭔가 몰두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내 특기가 되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러기엔 매사 준비를 잘하는 것 같은데. 역시 이상이 높네요. 하고 싶은 일, 해야 되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일치하고 있나요?

반 정도는?

꽤 괜찮네요.

다행히 지금 매니지먼트나 저희 대표나 매니저들이 저한테 뭘 그렇게 강요하지는 않아요. 작품 선택이나 일을 할 때도 늘 의견을 물어봐줘서.

안 그런 연예인도 있어요?

있죠. 신인들은 얽히고설킨 것이 많잖아요. 도의적인 것을 다 모른 척할 수는 없으니.

출연작 중 도의적으로 나간 것도 있어요?

있죠, <강구 이야기>. 하지만 이건 세계 최초 3D 드라마라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사실 3D가 활성화된 지도 얼마 안 됐고 우리나라에서는 3D 영화를 거의 안 찍으니까 선도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이면엔 SBS와의 관계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강구 이야기> 백미경 작가님이 그걸로 입봉한 이후 지금은 굉장한 대작가님이 되셨어요. 그분과 같이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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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어시스턴트 이 영선
사진 KIM YEONGJUN
헤어 임 정호
메이크업 김 지영
스타일링 남 주희
출처
26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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