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한 밤: 닭꼬치와 맥주

달콤한 데리야키여도 좋고 매콤한 고추장 소스여도 좋다. 오늘은 닭꼬치다.

닭꼬치는 꽤 복잡한 음식이다. 닭고기와 파의 맛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한 겹, 두 겹, 세 겹. 여러 겹의 연기를 입어야 한다. 나무의 향, 불의 흔적, 약간의 탄맛이 더해져야 닭꼬치의 맛이 난다. 프라이팬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복잡한 맛의 세계가 있다.

또, 무조건 꼬치를 잡고 뜯어먹어야 한다. 입 주변에 양념을 묻히면서 시원하게 뜯어먹을 때 비로소 제 맛이 난다. 거침 없으면서 편안해진 기분까지 더해진다. 꼬치에 꽂아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젓가락으로 집어 먹을 때의 맛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어느덧 해는 늦게 뜨고 빨리 진다. 어둑한 퇴근길,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연기가 피어나는 곳으로 방향을 틀어보자. 거기에 오늘도 수고한 당신을 위로해줄 한 송이 꼬치들이 있을 것이다. 달콤한 데리야키여도 좋고 매콤한 고추장 소스여도 좋다.

물론,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주말에 떠나는 캠핑의 특별 메뉴로 닭꼬치는 어떤가. 달 밝은 밤 닭꼬치 낭만.

 

닭꼬치 레시피

재료 닭다리살 2덩이, 닭날개 6개, 대파 1대, 올리브유·후추 약간씩

양념소스 재료 고추장 2큰술, 간장·설탕·미림 1큰술씩,·후추 약간씩

만들기
1
닭 날개는 칼집을 내고 닭다리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대파는 닭다리살 크기에 맞춰 손질한다.

2 꼬치에 준비한 재료를 꽂는다.

3 양념 소스 재료는 한 번에 넣고 섞어 준비한다.

4 숯불과 그릴을 준비하고 숯에 불이 붙으면 꼬치를 올려 후추를 뿌린 뒤 초벌구이한다. 이때 올리브유를 미리 발라 놓으면 그릴에 달라붙지 않는다.

5 꼬치가 노릇하게 익으면 양념장을 고루 발라가며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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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사진이재찬
스타일링김민호(스튜디오 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