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여기서 회식해요

기력이 탕진 되는 대신 채워지는 회식은 정녕 불가능할까? 에디터들에게 물었다. 새롭고, 맛있고, 멀끔한 회식 장소들. 보양식 맛집으로도 손색없다.

여의도 조선횟집

@jaehayu26

‘사시사철 우리 생선을 우리 방식으로’가 모토인 횟집. 월향, 문샤인 등 전통주 중심 플레이스를 기획, 운영하는 이여영 대표가 새로이 문 연 곳이다. 이름은 횟집인데 분위기는 상견례를 해도 충분할 만큼 단정하다. 대표메뉴는 제철회 모둠. 1인 3만9천원에 제철 활어회와 숙성회를 푸짐하게 내준다. 제주 출신 셰프들이 선별한 횟감의 활기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숙성회는 저온에서 최대 8시간동안 숙성시켜 쫀득쫀득 차지다. 고등어조림, 두부김치 등등 기본으로 나오는 찬마저 훌륭하다. ‘가성비 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주류 또한 다양하다. 소주는 기본, 문경바람과 같은 전통주부터 샴페인, 싱글몰트위스키까지…. 술술 넘어간다. 제철회 모둠 1인 3만9천원.

add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2길 25 테라스원 6F
tel 02-761-9202

서교동 무국적식당 편백집

처음엔 프랜차이즈인줄 몰랐다. 방이동에서부터 시작된 편백집은 샤브샤브가 주 메뉴다. 쇠고기, 흑돼지, 붕장어 샤브샤브를 판매한다. 쇠고기는 샤브샤브 용도로 얇게 썰어 숙주와 함께 편백나무 틀에 넣어 찐다. 나무 틀 아래에는 월계수 잎, 통후추를 넣은 물이 담긴 냄비를 놓는다. 고기의 잡내를 없애는 방법이다. 이렇게 8분간 찐 고기를 숙주와 깻잎에 싸서 와사비와 겨자 소스에 찍어 먹는다. 고기의 기름기는 쏙 빠져 담백하고 익은 숙주와 먹으니 식감도 좋다. 간이 심심한 메인 메뉴에 발맞춰 간장 새우 덮밥, 매콤한 오징어 회무침 등 서브 메뉴도 마음에 든다. 물론 정제된 맛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호응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투박하고 거친 회식 장소에서 벗어나 좀 색다른 것을 원하는 소규모 이들이라면 한번쯤 줄을 서 봐도 좋겠다. 망원점에는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소고기 편백찜 1만원, 흑돼지 샤브샤브 1만2천원.

add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길 43
tel 070-8869-8100

종로 갓포후루야

갓포 요리치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인데, 분위기며 음식이며 접대며 모든 게 호사스럽다. 여기서꼭 먹어야 할 메뉴는 제철 생선 구이. 지난 여름, 한창 은어철에는 은어 구이를 먹기 위해 이곳을 여러 번 드나들었다. 비장탄 숯불에 고이 올려 조심히 굽는데,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지니 그것만으로 훌륭한 요리가 된다. 각 계절에 가장 맛이 좋고 두툼하게 살이 오른 제철 생선은 기운 돋워주는 든든한 보양식이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보양식은 사이드 메뉴에 있는 ‘모즈쿠’다. 큰실말이라 부르는 해초를 초절임한 것인데, 곤약처럼 꼬들꼬들한 식감이 즐겁고, 식초 절임의 새콤한 맛은 온 몸의 세포를 깨운다. 한 젓가락 후루룩 하고 나면 저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갈 만큼 강렬하고 즐거운 맛이 난다. 모즈쿠 6천원, 구이류 1만원대부터.

add 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 더케이 트윈 타워 지하1층
tel 02-3701-9177

신사동 볼리포인트

새우, 쉬림프, 새우, 쉬림프, 새우… 소리내어 읽기만 해도 괜히 행복해지는게 여자들이다. 최근 가로수길에 오픈한 볼리포인트는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오동통통 새우를 메인으로 하는 쉬림프 전문점이다. 몸집이 크고 품질 좋은 새우는 몸값이 비싸서 양껏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물었는데 이곳의 모든 메뉴에 새우가 들어있다(올레!). 따뜻한 면요리인 차이니즈 누들부터 짭쪼롬한 맛이 일품인 후라이드 누들, 여기에 기름 좔좔 흐르는 갈릭버터쉬림프까지 한꺼번에 시켜 먹으면 새우를 향한 ‘갈증’과 업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 새우 껍질도 깔끔하게 제거해서 나오기 때문에 주황색 껍질들과 냅킨으로 테이블이 범벅되는 일은 없다. 이말인 즉 우아하게 맘껏 새우를 먹을 수 있다는 얘기. 런치메뉴는 모두 1만원 이하다. 중국집 정도의 가성비를 챙길 수 있으니 점심시간에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들의 세계에선 저녁회식보다 점심회식이 깔끔하다. 런치 쉬림프라이스 9천원, 기타 디너 메인메뉴 1만원대부터.

add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13
tel 02-512-5959

신사동 가티

남성렬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이탤리언 한식’을 추구하는데 제철 한식 식재료를 이탈리아 요리법으로 접근한 파스타, 리소토 등의 메뉴가 주를 이룬다. 삼치, 전복, 민어, 저염 명란 등 해산물을 주로 사용한다. 메뉴 모두 개성이 넘친다. 한식 식재료 특유의 익숙한 감칠맛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수준이다.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파스타는 직접 만든 생면을 사용한다. 시즌에 따라 사용하는 재료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메뉴도 바뀐다. 런치 코스, 디너 코스를 운영하고 단품 주문도 물론 가능하다. 예약하면 프라이빗룸을 사용할 수 있어 회식이나 모임을 갖기에도 적당하다. 런치 코스 2만9000원, 디너 코스 4만9000원, 생물 삼치 생면 2만1000원, 완도 전복, 성게알 리소토 2만6000원.

add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길 24
tel 02-517-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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