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비밀 식당 <칼국수 편>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손 칼국수.

칼국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다. 특히 한겨울보다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는 날엔 더더욱 그렇다. 어릴 때는 집에서도 손칼국수를 즐겨 먹었다. 소주병을 홍두깨 삼아 국수를 밀고 호박, 감자 등을 넣어 온가족이 함께 먹었다. 김장을 막 끝내 빨갛게 양념한 겉절이라도 있으면 그날따라 칼국수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칼국수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좋다. 바지락이나 낙지 등을 넣어 칼국수인지 해물탕인지 구별 할 수 없는 칼국수는 좋아하지 않는다. 칼국수의 면은 꼭! 손으로 밀어야 제 맛이 난다. 울퉁불퉁한 면의 질감은 단순해 보이는 면의 맛을 특별하게 만든다.

인천에 있는 ‘고향 손칼국수’는 40년을 훌쩍 넘겨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맛집이다. 가정집 구조로 안쪽에 방이 3개 있고, 밖에는 주방과 테이블 2개가 있다. 오래된 단골이 많고 어르신들이나 시장 상인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숙성 반죽을 직접 손으로 밀어내고 칼질해서 만든 면은 투박하지만 그만큼 손칼국수 특유의 질감이 살아있어서 좋다. 양파와 호박으로 맛을 낸 국물은 단순하고 진하며 입에 딱 달라붙는다. (살짝 미원도 사용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좋다)

 

‘고향 손칼국수’의 칼국수를 맛있게 방법 한 가지. 처음에는 기본 국물의 단순한 맛으로 먹다가 중간부터는 청양고추로 만든 양념장을 한 수저 풀어 먹어 보기를 권한다. 담백하다가 그 다음에는 칼칼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조 고향 손 칼국수
주소  인천 부평구 부평동 370-50
문의  032-530-3957

 

*글쓴이 박동욱은 외식 컨설턴트다. 신사동 카페 도레도레, 망원동 모던 죽집 스믓스 등 다양한 카페, 레스토랑의 공간과 메뉴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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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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