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21 Movies

21 Movies Every Man Should See

<에스콰이어> 영화 담당 에디터가 남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21편을 추천했다.
추천하고 보니 하나같이 남자의 도전과 고독과 용기와 사랑이 소재인 영화다.
추천 리스트가 참 남자답다.

%ed%8a%b8%eb%9f%bc%eb%b3%b401 트럼보
매카시즘으로 일자리를 잃은 트럼보는 익명으로 시나리오를 쓴다. 할리우드는 트럼보의 대박 시나리오에 중독된다. 그렇게 적을 자기편으로 만든다. 남자는 어떻게 이기는가.

%eb%b3%b8%ed%88%ac%eb%b9%84%eb%b8%94%eb%a3%a802 본 투 비 블루
쳇 베이커는 절망적이어서 음악에 미쳤을까, 음악을 하기 위해 절망에 빠졌을까.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한 남자는 재즈의 전설이 되지만 쓸쓸히 죽었다.

%ec%95%84%ec%9d%b4%ec%9d%b8%eb%8d%94%ec%8a%a4%ec%b9%b4%ec%9d%b403 아이 인 더 스카이
테러범이 숨어 있는 현장에 폭탄을 투하하기 직전이다. 현장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있다.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용기인가, 투하하지 않는 것이 용기인가. 남자들의 전쟁놀이는 끝났다.

%eb%a0%88%eb%b2%84%eb%84%8c%ed%8a%b804 레버넌트
아카데미는 레오의 것. 복수는 남자의 것.

%ec%8a%a4%ed%8f%ac%ed%8a%b8%eb%9d%bc%ec%9d%b4%ed%8a%b805 스포트라이트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는 천주교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다. 수십 년 동안 조직적으로 은폐됐던 일들을 밝혀낸다. 진실에 도전해 승리한 이야기.

%eb%b2%a4%ec%9e%90%eb%af%bc%eb%b2%84%ed%8a%bc06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은 늙고 병든 모습으로 태어나서 점점 젊어진다. 현명해지고 자유로워진다. 멋진 남자의 내면도 벤자민의 인생과 같다.

%ec%98%ac%ec%9d%b4%ec%a6%88%eb%a1%9c%ec%8a%a4%ed%8a%b807 올 이스 로스트
그가 모든 걸 잃은 건 오직 자기 탓이다. 배가 난파된 것도, 구명보트에 마실 물이 없는 것도, 결국엔 구명보트 마저 불태우는 것도 자기 탓이다. 그래도 남자는 포기하지 않는다.

%eb%af%b8%ec%8a%a4%ed%84%b0%ed%99%88%ec%a6%8808 미스터 홈즈
늙은 셜록 홈즈는 사라지는 기억을 더듬으며 최후의 미제 사건에 매달린다. 정작 홈즈가 찾아낸 기억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잊힌 사랑만 남는 게 남자의 인생이다.

%ea%b8%80%eb%9e%98%eb%94%94%ec%97%90%ec%9d%b4%ed%84%b0
09 글래디에이터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우스 메리디우스. 태워 죽인 아들의 아버지이자 능욕당한 아내의 남편이다. 반드시 복수하겠다. 살아서 안 되면 죽어서라도.”

%ed%8a%b8%eb%a3%a8%ec%93%b010 트루스
CBS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 <60분>은 부시 대통령의 병역 비리 문제를 보도한다. 역정보에 의한 오보였다. 진행자 댄 래더마저 사임한다. 진실에 도전했지만 패배한 이야기.

%ec%9d%b8%ed%84%b0%ec%8a%a4%ed%85%94%eb%9d%bc11 인터스텔라
우주는 중력과 시간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딸은 다른 은하로 떠나버린 아빠를 애증한다. 아빠는 끝내 딸에게 돌아올 방법을 찾고야 만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중력은 사랑이다.

007%ec%b9%b4%ec%a7%80%eb%85%b8%eb%a1%9c%ec%96%8412 007 카지노 로얄
<007 스카이폴>도 좋다. 테니슨의 ‘율리시스’가 흐르며 톰 포드를 입고 질주하는 다니엘 크레이그도 멋지다. 그 시작은 <007 카지노 로얄>이었다. 제임스는 베스퍼를 사랑했다.

%eb%b8%94%eb%a3%a8%ec%9e%ac%ec%8a%a4%eb%af%bc13 블루 자스민
뉴욕의 최상류층 여인이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가 되기까지. 우아함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지만 돈이 없는 우아함은 허영에 불과하다. 남자는 여자의 우아함과 허영을 사랑한다.

%ec%82%b4%ec%9d%b8%ec%9d%98%ec%b6%94%ec%96%b5
14 살인의 추억

송강호는 논두렁 아래 하수구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끝내 잡지 못한 살인범을 떠올린다. 이젠 늙고 은퇴했다. 회한이 밀려온다.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좌절의 추억이 있다.

%ec%bd%98%ec%8a%a4%ed%83%84%ed%8b%b415 콘스탄틴
존 콘스탄틴은 경계인이다. 선과 악의 중간자다. 천국과 지옥의 비무장지대인 인간계로 흘러들어온 악마를 처단하지만 결코 천사는 될 수 없다. 남자는 누구나 이중적이다.

%ec%85%b0%ec%9e%8416 셰임
브랜든 설리반은 성공한 뉴욕의 여피지만 섹스에 중독돼 있다. 도시는 고독한 공간이고 익명의 섹스에 자유롭다. 도시 남자는 누구나 한 번쯤 섹스에 탐닉한다. 당신도 우리도.

%ec%8b%a0%eb%8d%b0%eb%a0%90%eb%9d%bc%eb%a7%a817 신데렐라맨
제임스 브래독은 한때는 동료였던 복싱 관계자들 앞에서 구걸을 한다. 대공황 시대다. 아내와 아이들을 집으로 다시 데려오려면 돈이 필요하다. 가장 강한 남자는 인내하는 남자다.

%eb%b2%84%eb%93%9c%eb%a7%a818 버드맨
남자는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한때 슈퍼히어로물 <버드맨>으로 히트를 쳤던 가면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리건 톰슨처럼 말이다. 어느새 가면이 내가 됐다.

%eb%a0%88%eb%af%b8%ec%a0%9c%eb%9d%bc%eb%b8%9419 레미제라블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고 외치는 소리.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남자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혁명을 꿈꾼다.’

%ec%bd%9c%eb%9e%98%ed%8a%b8%eb%9f%b420 콜레트럴
‘G선상의 아리아’가 흐른다. 버드아이 뷰로 LA 도심을 내려다보던 카메라가 지상으로 내려오고 도시의 소음이 화면을 메운다. 한 남자가 총을 들고 등장한다. 콘크리트 도시의 풍경화다.

%eb%8b%a4%ed%81%ac%eb%82%98%ec%9d%b4%ed%8a%b8%eb%9d%bc%ec%9d%b4%ec%a6%8821 다크 나이트 라이즈
히스 레저의 유작 <다크 나이트>도 좋다. 조커가 고담 병원을 폭파하는 장면은 히스 레저의 인생 연기다. 배트맨과 조커가 배 두 척에 나눠 탄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인간 본성에 관한 내기를 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철학 교과서다. 그런데도 <다크 나이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다시 보게 되는 영화는 완결편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사랑 영화라서다. 상처받은 채 은둔 생활을 하는 절름발이 브루스 웨인을 캣우먼 셀리나 카일이 도둑고양이처럼 찾아오는 장면도 좋다. 남자는 누구나 외로운 인생에 침입해줄 여자를 기다린다. 배트맨이 악당 베인한테 허리가 부러지는 걸 바라보는 셀리나 카일의 표정도 좋다.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걸 알았을 때의 표정만큼이나 말이다. 브루스 웨인과 셀리나 카일이 끝내 행복해지는 결말이 그리워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자꾸만 다시 보게 된다. <다크 나이트>는 깜깜하고 까칠한 남자를 위한 영원한 순정 판타지물이다.

Credit

에디터
신기주
출처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허스트중앙에 있습니다.
  • Kakao Talk
  • 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