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Y, SET, GO!

교차로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면 고성능 차들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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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570S (사진 왼쪽)

쿠페 굳이 기를 쓰고 달리지 않아도 양쪽 도어를 하늘로 치켜든 맥라렌 570S의 존재감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굳이 모든 성능을 발휘해 달렸을 때 그 파괴력은 압도적이다. 낮은 차체, 운전자에게 집중된 실내 디자인이 강력한 가속에 한층 몰입하도록 돕는다. 탄소섬유로 만든 뼈대와 무게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로 경쟁자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1313킬로그램). 단 3.2초면 정지에서 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한다. 이 차는 존재 자체가 자존심이다. 차를 진짜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차라는 인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IN NUMBERS
엔진 3799cc V8 트윈 터보 최고출력 570마력 최대토크 61.2kg·m 복합연비 10.2km/ℓ 기본 가격 2억원대 중반

페라리 캘리포니아 T 핸들링 스페치알레 (사진 오른쪽)

앞머리에 8기통 터보를 얹은 페라리가 주행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핸들링 스페셜’ 모델이다. 코너에서 움직이는 감각만 좋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업그레이드된 변속기 프로그램과 한층 견고해진 서스펜션 세팅으로 속도를 높이는 능력도 발전했다. 단 3.6초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를 돌파한다. 엔진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힘이 강력하다. 더 놀라운 것은 어떤 순간에도 최고급 차라는 인상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아하고 빠르며 동시에 느긋하다. 페라리는 이 분야에서 분명 독보적인 존재다.

IN NUMBERS
엔진 3855cc V8 트윈 터보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77.0kg·m 복합 연비 9.5km/ℓ(유럽 기준) 기본 가격 2억원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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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2 (사진 왼쪽)

M2는 아담한 사이즈의 쿠페지만 자세히 보면 절대 만만한 차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근육질로 잔뜩 부풀어 오른 보디와 바닥으로 웅크린 차체 높이, 커다란 브레이크가 한눈에도 고성능 대열의 자동차임을 증명한다. 차고 넘쳐서 감히 건드리지도 못할 엔진 출력 때문에 운전자를 위협하는 차가 아니다. 성능을 바닥까지 퍼 올려 운전자와 호흡하며 달리는 차다.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며 달리고, 뒷타이어를 과감히 미끄러트리며 운전의 희열을 맛본다. 그게 BMW M2다. 모두가 그 점에 열광한다.

IN NUMBERS
엔진 2979cc V6 트윈 터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47.4kg·m 복합 연비 9.4km/ℓ 기본 가격 7460만원

메르세데스-AMG GT S (사진 오른쪽)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GT S를 괴물로 키웠다. 괴물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성능의 차라는 뜻이다. 이 차는 물리 법칙과 싸우지 않는다. 물리의 한계를 짓밟고 완전히 지배하려 든다. 가속 페달에 강하게 힘을 실으면 정지 상태에서 단 3.8초 만에 시속 100킬로미터를 넘어선다. 천지를 뒤흔드는 배기음과 진동을 뒤로 남겨두고서. 어느 순간에도 흐느적거리는 움직임은 없다. 네 귀퉁이를 꽉 붙잡은 단단한 서스펜션과 초광폭 타이어가 비현실적인 움직임을 현실로 실현한다. 애초 모든 경쟁자와의 비교를 거부한다. 고집이 있다. 그런 면에서는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차다.

IN NUMBERS
엔진 3892cc V8 트윈 터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 복합 연비 7.3km/ℓ 기본 가격 1억93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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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타르가 (사진 왼쪽)

4S 정지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높이는 데 4초가 걸린다. 아주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아주 편안한 시간이다. 네 바퀴 굴림 스포츠카 타르가 4S는 일상에서부터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까지 모두에 어울린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력하게 밀어붙일 줄 안다. 만능 재주꾼이다. 심지어 스타일도 멋지다. 지붕 윗부분만 깔끔하게 접혀 들어가는 타르가 루프로 쿠페의 장점과 컨버터블의 장점을 겸비한다. 이 차가 내세우는 자존심 포인트는 남들이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운 곳에 있다. 편하고 그러면서도 대단히 빠르다.

IN NUMBERS
엔진 2981cc 수평대향 6기통 터보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1.0kg·m 복합 연비 9.1km/ℓ 기본 가격 1억7630만원

 

로터스 에보라 400 (사진 오른쪽)

초경량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인 로터스가 욕심낸 흔적이다. 그렇게 만든 에보라 400은 몸무게를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높은 출력으로 승부한다. 정지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은 4.2초다. 짜릿하다. 환상적인 배기음과 함께하는 희열 찬 시간이다. 이 차가 절대 굽히지 않는 자존심의 영역은 분명하다. 가속 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바꿀 때 이빨을 드러낸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와 레이스를 위한 본격적인 하체 세팅으로 어느 누구보다 회전 감각이 날쌔다.

IN NUMBERS
엔진 3456cc V6 터보 최고출력 406마력 최대토크 41.8kg·m 복합 연비 10.3km/ℓ(유럽 기준) 기본 가격 1억4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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