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앨범

NAT “KING” COLE & ME
by GREGORY PORTER

평소 냇 킹 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던 그레고리 포터가 발표한 신보 타이틀은 그가 2004년에 제작한 뮤지컬 제목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냇 킹 콜을 향한 러브레터인 셈이다. 냇 킹 콜이 즐겨 불렀던 스탠더드 넘버 12곡을 섭렵한 이번 앨범은 복고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와 냇 킹 콜 특유의 편안한 창법을 반영해 자신의 스타일대로 소화했다.


THE THRILL OF IT ALL
by SAM SMITH

데뷔 앨범을 자신의 일기장이라 명명했던 샘 스미스는 여전히 자신의 인생을 노래한다. 다만 전작이 새로운 흥분과 뜨거운 재능을 적절하게 배합한 칵테일 같은 것이었다면 두 번째 앨범은 보다 깊은 감정으로 침전하는 독주에 가깝다. 샘 스미스 특유의 유려한 음색이 여전한 가운데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음악적 완성에 대한 야심이 오롯이 전해진다.


CIGARETTES AFTER SEX
by CIGARETTES AFTER SEX

시가렛 애프터 섹스, 그러니까 섹스 후에 담배. 대단히 로맨틱하면서도 멜랑콜리한 밴드명이다. 2008년에 결성했지만 9년 만에 발표한 첫 정규 앨범에는 그들의 이름처럼 몽환적인 판타지가 은은하게 부유하면서도 로맨틱한 멜랑콜리가 날카롭게 배어 있다. 사운드의 공간감과 개성 있는 보이스가 인상적인 이 앨범은 매끈하면서도 풍요로운 몽상과도 같다.


RED PILL BLUES
by MAROON 5

15년간 최고 자리를 지켜온 밴드 마룬 5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은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빨간 약’을 먹고 만난 신세계다. 위즈 칼리파, 니키 미나즈, 켄드릭 라마, 퓨처, SZA, 에이셉 로키 등 동시대 힙합 신의 최고수들이 피처링한 넘버가 그득하고, 찰리 푸스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넘버도 포함돼 있다. 특유의 댄서블한 넘버들이 확실히 트렌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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