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담긴 5000만 화소

핫셀블라드 X1D는 세계 최초의 미러리스 디지털 중형 포맷 카메라다. 쉽게 말해 지금까지 없던 장르이고, 존재하지 않았던 경험이다.

핫셀블라드 - 에스콰이어

카메라를 처음 잡는 순간 느낄 수 있다. 새롭다. 이런 크기의 카메라는 시장에 많지만 지금까지 어디서도 느껴본 적 없는 무게와 촉감이다. 한 손으로 그 무게를 오롯이 감당할 수 있다. 균형이 좋다. 장시간 들고 있어도 부담이 적다. 핫셀블라드 X1D-50c는 휴대가 가능한 디지털 중형 포맷의 카메라다. 전문가들이 상업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커다란 중형 포맷 카메라를 일반 DSLR 크기 수준으로 압축한 구성이다. 물론 CMOS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중형 포맷과 동일하다. 5000만 화소. 44×33mm 이미지 칩을 쓴다. 보통 스마트폰은 800만~1200만, DSLR과 미러리스가 2020만~3040만 화소를 구현한다. 사진이 비교적 잘나오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센서가 쌀알 정도 크기다. 반면 35mm 디지털 센서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면적이 넓다. 실로 엄청난 차이다. 화소는 곧 센서가 받아들이는 빛의 정보이자 디테일이다. 이미지 센서가 클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넓다. 결과적으로 더 풍부한 색감과 명암 정보를 기록한다. 그래서 사진의 수준이 달라진다. X1D의 수준도 분명 다르다. 45, 90mm 전용 렌즈로 찍은 이미지는 디테일이 환상적이다. 결과물은 거듭된 확대에도 디테일이 살아 있다. 또렷한 초점 포인트와 심도가 깊은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이 존재한다. 다이내믹 레인지도 최대 14스톱까지 캡처하기 때문에 어두운 그림자부터 밝은 노을까지 모두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런 만족감은 장비를 확실히 이해하고 활용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 사진이 잘 나오는 조건도 알아야 한다. 압축하지 않은 원본 파일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적절한 결과물을 추출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는 쓰임새가 좋고 기능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만듦새와 소재도 고급스럽다. 반면 일부 기능은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컨대 전원 버튼을 누르면 촬영 준비까지 6~7초가 소요된다. 인터넷 웹 브라우저가 1초만 로딩이 늦어도 뒤돌아 나가는 우리에겐 꽤 긴 시간이다. 또 셔터가 움직이는 느낌이 더 찰지면 좋겠다. 보통 상업용 사진기는 미러 쇼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X1D는 손으로 들도록 만들어졌다. 그러니 셔터의 감성도 중요하다. 1190만원(렌즈 별도). www.bandocamera.co.kr


후지필름 GFX50S - 에스콰이어

중형 미러리스 시장의 새 경쟁자

올 초 한국에 후지필름 GFX50S가 등장했다. 514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쓰는 중형 디지털 포맷 미러리스로 핫셀블라드 X1D와 같은 시장에 속한다. 물론 둘의 콘셉트는 완전히 다르다. GFX50S는 라인업의 가장 상위에 속한 제품이고, X1D는 가장 하위에 속한다. 둘은 직접적인 경쟁이라기보단 제품의 확장 과정에서 만난 접점이다. 따라서 X1D는 기능을 덜어내야 했지만 GFX50S는 더 많이 갖춰야 했다. 틸트식 터치스크린 LCD나 369만 화소의 전자식 뷰파인더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GF 마운트를 통해 다양한 렌즈 군과 조합되는 것도 특징이다. 799만 9000원(렌즈 별도). fujifilm.kr

  • Kakao Talk
  • 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