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효율적인 쉐보레의 신형 SUV

작지만 단단한 조약돌 같은, 쉐보레의 신형 SUV를 소개한다.

평범과 비범사이 - 에스콰이어 Esquire Korea 2017년 3월호

엔진 1598cc 4기통 터보 디젤 최고 출력 135마력 최대 토크 32.8kg·m 복합 연비 14.7km/ℓ 기본 가격 2085만~2580만원

쉐보레 더 뉴 트렉스 1.6 디젤

이 정도 크기의 SUV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다. 일단 경험해보면 굉장히 편리하고 효율적인 장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금껏 고집했던 그 큰 차의 효용에 대해 다시 의심하게 만드는 것도 콤팩트 SUV의 힘이다.

게다가 쉐보레 트렉스는 아주 옳은 방향으로 진보했다. 눈매에는 힘이 제대로 살아 있다. 둥글둥글해서 마냥 성격 좋아 보이던 몸에는 잔근육이 생겼다. 시속 150킬로미터를 넘어 한껏 달릴 때도 당황하지 않는다.

디젤 엔진이 내는 소리가 의외로 우렁차게 들릴 때가 있는데, 가속페달을 누르는 힘의 정도와 깊이에 따라 강도를 조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달리다 아주 익숙한 코너를 만났을 때, 그 코너를 의외의 쫀쫀함으로 돌아 나갈 때, 이 단단한 차체와 섀시와 서스펜션의 능숙한 조화가 느껴질 때야말로 쉐보레 트렉스의 진가를 가늠하게 될 것이다.

차체 전체가 아주 단단한 조약돌 같다. 핸들을 꺾는 정도와 차체가 돌아 나가는 탄력에도 매력이 있다. 쉐보레가 만드는 자동차의 기본기가 이렇게 단단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트렉스 운전석에서 느끼는 감각이야말로 신뢰의 방증 같다.

르노 SM3와 쌍용 티볼리를 경쟁 상대로 꼽을 수 있을까? 트렉스는 담담하고도 우직하다. 실력은 뼈대로부터 나온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이라면.

평범과 비범사이 - 에스콰이어 Esquire Korea 2017년 3월호
평범과 비범사이 - 에스콰이어 Esquire Korea 2017년 3월호

이렇게까지 담백한 실력으로 시장을 유혹하는 차도 드물다. 튼튼하게 잘 만든 차고, 디자인도 확연히 좋아졌다. “이정서 팀장에게 문자 보내줘” 같은 기능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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