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전무후무 궁셔리 룩

돈은 없어도 폼나는 사나이, 이상민의 패션.

궁색과 럭셔리를 합친 궁셔리라는 새로운 트렌드. 69억의 빚을 지닌 사나이 이상민이 만든 독특한 세계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폼)이 없냐’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돈이 없어도, 형편이 안되어도 나를 사랑하며 살자라는 긍정적인 태도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허세’라고만 부르기엔 이상민이 보여주는 쿨한 에티튜드가 아깝다. 라면을 먹어도 한우 한 점을 올리는 센스를 부리며, 연어 대가리를 저렴하게 사 오븐 스테이크를 해먹는다(feat. 해외 구입 명품 도마). 새로 이사한 집의 인테리어도 직접 한다. 남의 집이지만 ‘오늘 하루를 살아도 멋지게 살겠다’라는 그의 욕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팬이 선물한 소중한 운동화를 신고 방송에 출연했다. 녹화가 끝나면 저 운동화는 다시 박스로 들어간다.

그의 패션 역시 이런 궁셔리의 연장선이다. 이상민은 <미우새>를 통해 티셔츠 2천원대, 바지 7천원대라고 궁색하게 말하지만 코트 같이 그가 중요시하는 아이템은 럭셔리한 모습이다. 공동구매를 통해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생활용 운동화가 있는 반면 팬들에게 선물을 받거나 힘들게 구한 리미티드 럭셔리 운동화도 아껴 신는다. 이상민의 룰라 시절부터 팬이었던 문수권의 권문수 디자이너는 이상민의 패션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어린친구들 못지 않게 스트리트 웨어를 잘 입는다. 아노락 형태의 재킷이나 패딩도 멋지게 소화하더라. 아마도 편안한 스타일을 멋스럽게 입고 싶어하기 때문일거다. 슈프림, 베트멍, 오프화이트 등 요즘 유행하는 애슐레저 룩(애틀레틱 Athletic과 레저 Leisure의 합성어로 )을 선두하는 브랜드도 잘 안다.”

따옴표 헤어로 스타일 업!

이렇게 하이(High)와 로우(Low)를 넘나드는 이상민에게서 나름의 스타일 룰을 발견했다. 첫째. 믹스매치를 즐긴다. 슈트 재킷에 티셔츠, 슈트 재킷에 트레이닝 팬츠 같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무드의 아이템을 섞어 입는다. 아마도 저렴한 아이템과 비싼 아이템을 조화롭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에서 터득한 필살기이지 않을까. 둘째. 모자와 안경 등 액세서리를 최대한 활용한다. 너덜너덜한 티셔츠를 입었다 해도 멀끔한 모자나 시크한 안경이 도와준다면 스타일이 살게 되어 있다. 셋째. 깔끔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한다.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없다면 스타일링은 실패다. 얼굴을 알뜰살뜰 챙기며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최대한 내비치는 것이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인생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타협하며 만족하는 것. 그것이 바로 궁색과 럭셔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궁셔리다.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간 이상민의 패션도 같은 맥락이다.

슈트 재킷과 트레이닝 팬츠의 멋스러운 조화.

문수권 패션쇼 프론트 로우에 앉은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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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unsoo Kwon Official, 이상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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