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의 끝판왕’ 밀레니엄 팔콘의 귀환

레고 역사상 최고 크기이자 최고가의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 밀레니엄 팔콘. '명작'이란 말 이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레고 마니아라면 기뻐할 희소식이다. 영화 ‘라스트 제다이’의 개봉에 앞서 레고는 오는 10월 1일부터 ‘스타 워즈: 포스의 깨어남(STAR WARS: THE FORCE AWAKENS)’의 우주선인 ‘밀레니엄 팔콘(Milennium Falcon)’ 스타워즈 키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국 시장에 800달러(90만원), 영국에서 650파운드(94만원)로 단일 모델로는 역대 최고가이다. 이번 신모델은 무려 7,541 조각으로 완성되는 ‘밀레니엄 팔콘’은 레고에서 가장 큰 레고 브릭 상품이다. 크기는 높이 21 cm, 길이 84 cm, 너비 56 cm다.

 

이 신제품은 착탈식 캐노피가 달린 4명이 들어가는 미니 조종석과 상하부 퀴드 레이저 대포 등 우주선 내부 일부분이 영화 속 장면처럼 사실적으로 재현되었다. 선체 플레이트의 스터드가 다소 난잡히 보이던 전작과 달리 타일 브릭을 적절하게 사용한 신제품은 더욱 멋스러워 보인다. 교체용 안테나뿐만 아니라 터렛 밑 브릭으로 만들 수 있는 2개의 포그와 1개의 마이녹이 들어있다. 곡면 슬로프 브릭과 전용 콕피트 브릭을 사용한 정교한 디테일은 전작과 가장 구별되는 특징이다. 리메이크가 아닌 완전한 신제품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

 

또한 클래식과 시퀄(Sequel) 두 가지 버전으로 재현이 가능하며, 이에 맞추어 7개 이상의 미니 피규어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기존의 한 솔로 (Han Solo), 츄바카(Chewbacca), 레이아(Leia) 공주, C-3PO의 클래식 버전과 스타워즈 새 시리즈 주인공인 나이가 든 한 솔로, 레이(LEY), 핀(FINN), BB-8의 시퀄 속 등장인물의 미니 피규어가 들어있다. 한과 레이의 목도 돌아가면서 영화 속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다수의 레고 마니아들은 같은 레고 세트를 여러 개 사들여 하나를 자신이 조립하고, 나머지는 몇 년 후 비싼 값에 팔고 다른 레고 제품을 사기도 한다.  레고 제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행위는 일명 ‘레테크(레고+재테크)’로 불려지고 있으며 전 세계 블록 콜렉터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투자 분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레테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특유의 희소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로 ‘단종의 힘’이다.

 

이번 출시된 팔콘 모델은 실질적으로 2007년 레고사가 출시한 오리지널 ‘디럭스 팔콘’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당시 5,195피스에 500달러(약 56만원)로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모았던 이 제품은 단종된 이래 컬렉터들이 가장 찾는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기체인 데다 레고 부품만 5,000개가 넘을 정도로 정교한 모델이어서 단종 후에도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2009년 ‘디럭스 팔콘’ (모델번호 10179)은 단종되어 판매가의 5배 이상 가격이 폭등해 역대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 현재 이 모델은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최고 500만원까지로도 거래되고 있다. 출시 당시 구입한 사람은 10년 만에 1,200%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레테크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 레고 스타워즈의 진정한 끝판왕 ‘밀레니엄 팔콘’의 향후 소장가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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