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모르는 것이 없다

니시카와 미와의 소설 '아주 긴 변명'은 오금을 저리게 만든다.

아주 긴 변명
니시카와 미와, 무소의뿔

사치오는 성공한 미남 소설가다. 겉보기에만. 10년 동안 아내 나쓰코에게 기대어 글을 쓰면서 마음이 쪼그라들었다.

사치오가 성숙 없는 성공을 즐기던 차에 나쓰코가 사고로 죽는다. 사치오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다. 마음의 어딘가가 잘못 맞물려 있는 것이다.

<아주 긴 변명>은 여기서 시작해 사치오의 마음이 어디가 잘못 맞물려서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가 묘사하는 남자의 본성을 읽다 보면 역시 여자들은 모르는 게 없구나 싶어서 오금이 저리는 기분이다.

사치오는 뒤틀린 마음을 고칠 수 있을까. 아주 긴 변명의 끝엔 뭐가 있을까.

 

인상 깊은 한 구절
“그 사람이 있으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사람’이 누구에게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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