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가 고른 책

이번 주말 읽을 거리를 찾고 있는 당신에게. 손석희가 앵커브리핑을 통해 언급한 책 리스트 중 혼책하기 좋은 리스트를 공개한다. 한번 듣고 흘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직접 읽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 좋을 책들.

나희덕,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나희덕 시인의 산책길 에세이.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45가지의 생각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담았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관찰력이 돋보이는 글들 중 손석희는뒷모습을 가졌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인용해 대선 이후 후보자들이 보인 뒷모습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했다. 그가 인용한 구절을 다시 한번 짚어보며 정치적인 상황에 대입시켜보는 것도 좋겠지만, 카페에 가볍게 가져가 여행하듯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가도 좋은 책.

손석희가 꼽은 구절 세상에 넘치는 거짓과 위선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그나마 정직하고 겸손할 수     있는  것은 연약한 등을 가졌기 때문이다. 뒷모습을 가졌기 때문이다.

다니구치 지로, 고독한 미식가

직장생활의 고단함을 위로 받으려 홀로 맛집을 순례하는 남자 이노가시라 고로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만화 뿐 아니라 일드를 통해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해 혼합, 혼술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얼마 전 작가 다니구치 지로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손석희는 현재의 혼밥 열풍에 숨어있는, 사실은 집밥이 대변하는함께 보듬는 가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언급했다. 집밥이 그리운 혼술의 시간, 안주 삼아 읽기 좋은 책.

아마도 손석희의 한 줄 코멘트 함께 먹는 밥을 떠올리며 홀로 즐기는 고독한 혼밥의 시대, 집밥 대신 위로가 되어줄 책

미하엘 엔데, 모모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의 소설. 회색 중절모자와 두꺼운 서류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시간도둑은 사람들에게 쓸모 없는 시간을 저금하라고 권한다. 훗날 다시 돌려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람들은 친구와의 대화를 줄이고 앵무새를 내다 버리고, 노래하고 책을 읽는 시간을 줄여버린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지는 사이, 시간도둑들은 점차 자신들의 어둠을 확장시켜 나간다는 이야기. 손석희는 이 소설을 예로 들며출근과 퇴근의 구별도 없이 온종일 나라를 위해 온 시간을 사용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그가 사용한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린 시민들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꼬집었다.

아마도 손석희의 한 줄 코멘트 소설 밖의 회색 중절모를 쓴 사람은 우리의 쓸모 없는, 아니  사실은     너무 소중한 시간들을 빼앗아 그 서류가방에 넣은 것이 아닐까.

윤혜연,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선생님에게 떠드는 아이들의 이름을 적으라는 지시와 함께 노란 수첩을 받는 초등학생 영광이의 하루를 담은 동화. 처음에는 평소 얄미웠던 친구들의 이름을 잔뜩 적었던 영광이는, 결국 수첩에 누구의 이름도 적지 않았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손석희는 이 동화에서 그린 순수한 아이들의 세상과 대비해, 올해 초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검은 수첩,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지적했다. 책 안에는 그가 소개한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외에도 무심코 던진 돌에 죽어가는 새를 지켜보는 봉구, 구두장이 할아버지를 따라 그림자들과 잊고 있던 과거를 만나게 되는 하운이 등 세 명의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마도 손석희의 한 줄 코멘트  검은 수첩의 주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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