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관리가 자율주행차의 미래다

인텔은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자동차 업계를 내다본다.

지난 12월 15일 LA 오토쇼 연계 행사인 ‘오토모빌리티 LA’에서 인텔이 자율 주행 부문의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에 따르면 현재 업계는 스마트 커넥티드 기기의 급증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양의 데이터 범람을 겪고 있다. 이런 데이터 범람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극대화된다.

2016년 일반적인 사람이 PC나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로 하루에 만드는 데이터는 650메가바이트 정도다. 이런 발전 속도로 2020년이 되면 하루에 개인이 만드는 데이터는 1500메가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앞으로 등장할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레이더, 음파탐지기, GPS, 라이다(레이저 기반의 물체 인식 기술) 등을 통해 이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만든다. 카메라는 초당 20~6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레이더는 초당 10킬로바이트, 소나는 초당 10~100킬로바이트, GPS는 초당 50킬로바이트, 라이다는 초당 10~7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만들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루에 최대 4테라바이트(400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성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는 자율주행차 한 대가 거의 매일 3000명의 사람이 만드는 양과 동일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인텔은 자율주행차의 데이터를 활용해 올바른 결과로 분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며, 안전을 지켜야 하는 데이터를 세 가지로 설명했다.

데이터 관리가 자율주행차의 미래다 - 에스콰이어 Esquire Korea 2017년 1월호

첫 번째는 ‘인사이드-아웃 데이터’다. 사람과 동물, 표지판의 차이를 식별해내는 차의 각종 센서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말한다. 차의 움직임과 의사 결정도 책임지는 부분이다. 인텔은 이런 데이터를 통해 딥 러닝 알고리즘이나 데이터 분석 같은 최상의 인공지능(AI) 툴을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 ‘아웃사이드-인 데이터’이다. 이는 다양한 출처에서 확보된 사회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즉 자율주행차가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통 정체 정보 데이터를 받아 경로를 실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데이터를 확보하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것은 ‘개인 데이터’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차에 탔는지, 탑승자마다 선호 음악이 무엇인지를 차가 스스로 인식한다. 심지어 탑승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분석해 차량이 관련 매장에 근접했을 때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웨어러블 디바이스 같은 각종 장비를 차와 무선으로 연결해 탑승자의 관심도, 감정, 신체 주기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전과 보안을 강화한다.

이런 방대한 데이터 처리 기술은 분명 자동차 세계에서 새로운 흐름이 될 것이다. 그래서 단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성하고 이를 분석할 새로운 컴퓨터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텔은 자동차업계가 앞으로 맞이할 세 가지 과제(방대한 양의 데이터 세트,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텔리전스 개발, 보안)를 극복하고 완전한 자율주행차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향후 2년간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신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식과 정보는 곧 힘이자 미래를 이끄는 가치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데이터가 거의 모든 분야의 이슈로 떠오른 지금, 인텔의 새로운 미래 전략이 IT의 경계를 넘어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