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기 어려운 쉐보레 크루즈

당돌한 겉모습, 뛰어난 효율성, 매끈한 디자인. 쉐보레 크루즈 디젤이 이뤄낸 것들이다.

CHEVROLET CRUZE DIESEL
엔진 1598cc 4기통 터보 디젤 / 최고 출력 134마력 / 최대 토크 32.6kg·m / 복합 연비 15.5~16km/L / 기본 가격 2249만~2558만원

세상에 자동차는 많고,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 하지만 가끔은 너무 범용적으로 쓰여서, 혹은 너무 대중적이어서 역할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제품이 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이 그랬다. 겉모습만으로 특정 사람을 모두 알 수 없듯 이런 자동차도 쉽게 속내를 알 수 없다. 그저 장시간 곁에 두고 경험할 때 비로소 가치를 알 수 있다. 올 뉴 크루즈는 앞 범퍼 중심부터 트렁크 끝까지 물 흐르듯 날렵한 유선형 디자인이다. 그래서 뭐가 좋으냐고? 보기에 좋다. 자동차 디자인에서 보기 좋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어쩌면 차를 사는 사람 대부분이 디자인을 보고 차를 선택할지도 모른다. 뾰족한 앞머리를 시작으로 짙고 뚜렷한 헤드라이트, 둥글게 처리된 루프, 추켜올린 리어 스포일러까지 곳곳에 역동적인 디자인이 녹아 있다. 겉모습은 미래지향적이다. 반면 실내는 여전히 고전적이다. 좌우 대칭형 대시보드에 모든 버튼이 교과서적으로 달렸다. 물론 이 차는 실용주의자를 위한 자동차니까 기교는 필요하지 않다. 그래도 겉모습에 어울리는 실내 디자인으로 꾸몄으면 더 좋았겠다. 1.6L 디젤 터보 엔진은 무난한 성능이다. 딱 예상할 수 있는 출력과 반응성을 갖췄다. 놀라운 것은 연비다. 18인치 휠을 장착한 모델로 테스트한 결과 연비 위주로 달렸을 때 리터당 21km, 연비를 생각하지 않고 달렸을 때도 리터당 14.1km를 기록했다. 이 차를 타는 동안 운전은 편안했고 안전성은 보장받는 듯했다. 차선 이탈 방지 장치가 그랬다. 고속도로에서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벗어났을 때 스스로 차선 중앙으로 앞머리를 부드럽게 움직였다. 이 차는 많은 사람들의 위시리스트에 속하는 차는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누구나 거절할 수 없는, 정답 같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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