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CH WORK

생 로랑의 과거와 현재를 농담처럼 섞고 붙였다.

안토니 바카렐로식의 농담이란 이런 방식일지 모른다. 빈틈없이 완전한 물건에 난데없는 패치를 덕지덕지 붙이는 기개와 그런 기탄없음에 관한 것. 그는 캔버스와 가죽으로 만든 시티 백팩, 고결한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지퍼 프라그망 크레디트 카드 케이스, 반지갑, 지퍼 태블릿 홀더를 서슴없이 가지고 놀았다. 여기서 어떤 규칙이나 계산을 넘겨짚는 건 괜한 낭비일 수 있다. 이 물건을 만들 때의 기분이나 흘러나왔던 음악, 그날의 점심 식사라든지 날씨를 궁금해하는 쪽이 더 빠를 수 있으니까. 그는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단서처럼 숨겨놓기도 했다. 이를테면 이브 생 로랑이 키웠던 프렌치 불도그 ‘무지크’ 패치나 뮤즈 룰루 드 라 팔레즈를 지칭하는 ‘러브 룰루’ 패치 같은 것. 그래서 조금 더 고차원적인 농담 같은.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를 요즘 방식대로 섞어버리는 것은 생 로랑 하우스의 새로운 태도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생 로랑 - 에스콰이어
  1. 패치를 장식한 시티 백.
  2. 반지갑.
  3. 지퍼 프라그망 크레디트 카드 케이스.
  4. 지퍼 태블릿 홀더. 모두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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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어시스턴트박 유신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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