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UQIRE 10-1

그 물건을 보고 여름의 어떤 순간이 떠올랐다. 10명의 사진가가 기록한 여름의 개인적 장면.

photography_박현구

VILEBREQUIN

Logo Cotton Beach Towel
박현구는 적도에 가까운 나라에 사는 꿈을 꾼다. 몸이 젖고 또 바짝 마르고, 짜릿함과 황홀함이 넘나드는 순간과 장소. 그에게 여름은 어떤 경우라도 청량한 이미지로 남는다. 빌브레퀸은 이번에도 아름다운 여름 물건을 잔뜩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이 비치 타월은 보는 것만으로도 통쾌한, 가장 탐스러운 물건. 박현구는 쏟아져 내리는 물에 잔뜩 젖은 비치 타월을 찍었다. 그의 여름은 이렇게 청량하다. 16만원.
assistant editor_신은지

박현구 - 에스콰이어

photography_윤송이

CALVIN KLEIN JEANS

Denim Shorts
지나치지 않은 워싱과 무신경하게 자른 밑단, 무던한 핏, 예전 로고를 가져다 쓴 가죽 패치. 윤송이는 캘빈클라인 진의 데님 반바지를 보고 거리낌 없이 분방한 해변의 청춘을 떠올렸다. 소금기를 머금은 젖은 머리와 태양이 막 훑고 간 붉은 피부, 남자의 것이 분명한 이 옷을 주저 없이 입은 태도. 윤송이가 파고든 어떤 지점은 동시에 캘빈클라인식 청춘의 기질이기도 했다. 바다와 태양과 모래에 젖은 청춘에 대한 헌사. 17만9000원.
editor_고동휘, model_우연재, makeup_이봄

윤송이 - 에스콰이어

photography_조기석

SAINT LAURENT BY ANTHONY VACARELLO

Signature Court Classic SL/06 Sneakers
을지로. 서울의 민낯처럼 불현듯 낯선 그곳. 조기석은 을지로 작업실 한 쪽 고층 빌딩의 단면과 낡은 벽, 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여름을 읽는다. 사무실 벽면엔 언젠가 찍어둔 오후의 바다 사진을 걸어두었다. 여름에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그리고 여름내 그 장면들을 보고 싶다 말했다. 생 로랑의 흰 운동화를 신은 남자가 두 공간에 차례로 들어섰다. 이질과 불안정함, 직설에 가까운 솔직함. 조기석에게 을지로의 여름은 그런 단어로 채워져 있다. 70만원대.
editor_고동휘 model_이한노


photography_안상미

HERMÈS

Saint-Louis Tomy Collection Champagne Glass
누군가에게 여름은 온몸의 세포와 감각이 깨어나는 계절. 그러나 안상미에게 여름은 가을을 기다리는 날의 연속일 뿐이다. 그녀는 수박과 옥수수로 배를 채우는 여름 아침, 해 질 녘 바닷가에서의 수영, 하얗게 지새운 여름밤처럼 오직 여름에만 마주할 수 있는 몇몇 순간으로 여름을 견딘다. 안상미는 에르메스의 샴페인 잔과 함께한 여름밤의 흔적을 필름에 담아냈다. 정교하게 만든 크리스털 잔처럼, 침착하고 섬세한 그녀의 시선을 듬뿍 담아서. 가격 미정.
assistant editor_신은지

안상미 - 에스콰이어

photography_김재훈

TOM FORD BEAUTY

Mandarino di Amalfi Eau de Perfume
김재훈은 사계절 중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 톰 포드 뷰티의 만다리노 디 아말피 향수는 그가 좋아하는 여름의 어떤 지점과 맞닿아 있다. 맑고 청쾌하고 생생한 계절의 기질. 그는 이 향수를 두고 아름다운 조각상과 청량한 하늘을 번뜩 떠올렸다. 조각상만큼 정교한 보틀의 색은 하늘보다 푸르게 계절을 빛내는 거 같았으니까. 이 장면은 향을 정확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사진의 여운처럼, 상쾌한 시트러스의 잔향이 오래도록 남는다. 50ml/27만원.
editor_백진희

김재훈 - 에스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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