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리던 남자들의 손목 위에

그날 아침 커피를 내리던 남자들의 손목 위에.

BREITLING
내비타이머 01

내비타이머처럼 고집스러운 시계도 몇 없다. 1952년 처음 만들었을 때의 실루엣과 디테일과 정체성과 세계관이 2018년의 내비타이머에도 거의 비슷하게 남아 있다. 이런 시계가 오래간다. 안 변했으니까.

케이스 지름 43mm, 시·분·초·날짜 표시, 크로노그래프,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가죽 스트랩, 1045만원.

ZENITH
파일럿 타입 20 엑스트라 스페셜

제니스는 1930년대에 ‘스페셜’ 파일럿 시계를 만든 적이 있다. 2010년대의 제니스는 그 시계처럼 생긴 ‘엑스트라 스페셜’을 만든다. 케이스를 동으로 만들어서 차다 보면 멋있게 색이 바랜다. 유럽 사람들 이런 거 참 좋아한다.

케이스 지름 45mm, 시·분·초 표시, 동 케이스, 송아지 가죽 스트랩, 956만원.

JEAGER LECOULTRE
폴라리스 오토매틱

폴라리스는 예거 르쿨트르의 1960년대 다이버 시계다. 모나코가 땅의 복각, 제니스가 하늘의 복각이었다면 예거 르쿨트르는 바다의 복각을 들고 나온 셈이다. 2018년 SIHH에 선보여 벌써 한국에 들어왔다. 사방이 복각이다.

케이스 지름 41mm, 시·분·초 표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소가죽 스트랩, 860만원.

TAG HEUER
모나코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 리-에디션

이 시계는 요즘 고가 시계의 가장 큰 흐름인 복각을 대변한다. 첫 모나코는 1969년에 만들었다. 이 시계는 그때 그 시계의 거의 모든 걸 재현했다. 로고까지 그때 그 ‘호이어’다. 요즘 시계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굉장히 튄다.

케이스 가로세로 각각 39mm, 시·분·초 표시, 크로노그래프, 소가죽 스트랩, 660만원.

CHOPARD
L. U. C. 타임 트래블러 원

시차 때문에 피곤해서 어질어질한 기분으로 커피를 내릴 때 차고 있을 법한 시계. 동시에 세계 여러 곳의 시간대를 보여준다. 쇼파드의 상위 라인업 L.U.C.의 이름을 달고 있다. 이름대로 디테일이 아주 섬세하다.

케이스 지름 42mm 시·분·초·날짜 표시, 세계 시간대 표시, 앨리게이터 스트랩, 1946만원.

MONBLANC
1858 오토매틱 듀얼 타임.

이 시계는 다른 시간대를 보여주기 위해 시침을 두 개 쓴다. 두 번째 시간을 보여주는 시침은 색이 조금 다르다. 아주 작은 디테일에도 의도가 있다. 그 의도가 확 드러나는 게 시계 디자인의 묘미다.

케이스 지름 44mm, 시·분·초·날짜·두 번째 시간·낮/밤 표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코냑색 송아지 가죽 스트랩, 655만원.

OMEGA
드 빌 트레저

한국 시장에서는 ‘마더 오브 펄’이라고도 부르는 자개 다이얼이 잘 안 팔린다고 여겨진다. 자개장의 토속적인 느낌 때문일까? 아쉬운 일이다. 자개의 오묘한 광택과 반사는 초고급 세라믹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온갖 시계를 다 만드는 오메가에는 자개 다이얼 시계도 있다.

케이스 지름 40mm, 시·분·초·날짜 표시, 화이트 골드 케이스,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 1900만원대.

cartier
산토스 드 까르띠에

신제품 산토스는 조금 더 커지고 줄을 바꾸기가 훨씬 쉬워졌다. 특허 출원 중이라는 ‘퀵 스위치’ 방식을 적용해 스위치를 한 번 누르면 줄이 바로 빠진다. 변함없는 디자인, 더 커진 크기, 편리해진 줄 바꿈 방식. 2018년의 고가품 전략이다. 4월에 공식 출시한다. 케이스 너비 39.8mm, 길이 47.5mm 시·분·초·날짜 표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 가죽 스트랩, 830만원.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남자의 셔츠는 에트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는 남자의 셔츠는 제이크루, 재킷은 언어펙티드 by 솔티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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