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입니까?

꼭 맞는 겨울 스타일을 찾아드립니다.

겨울이 온다. 옷 좋아하는 사람에겐 여름은 그리 환영 받는 계절이 아니다. 뭘 입기에 일단 너무 덥다. 레이어링이라도 했다간 금세 땀으로 축축해지는 건 시간 문제라서 본인의 스타일에 상관 없이 결국 면 티셔츠와 반바지로 귀결된다. 그래서 스타일리시한 남자는 찬바람이 반갑다. 바야흐로 각각의 개성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계절이니까. 여기 취향을 가진 남자를 네 종류로 분류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트랙슈트 맨

트랙슈트를 즐기는 남자는 겨우내 같은 옷차림을 꾸준히 유지한다. 패딩 점퍼, 울트라-슬림 진, 장대한 부츠, 그리고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필수다. 슈트를 입을 땐 패딩 점퍼를 날씬한 패딩 조끼로 바꾸는 정도의 유연함도 갖추고 있다. 실용을 최우선에 두는 타입이지만 호간, 프라다, 토즈에서 나오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고급 운동화를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면도 있다. 오후 산책에 나가는 트랙슈트 맨의 외출복은 흡사 스키 여행이라도 떠난 사람의 복장처럼 보인다. 이런 남자들의 배우자나 아이들 역시 딱 본인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족의 겨울맞이 쇼핑은 아주 간단하게 끝이 나곤 한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몽끌레르의 패딩 재킷, 슬림 핏 블랙 진, 호간이나 토즈의 운동화, 크고 검은 선글라스.

활동지: 청담동, 킹스 로드(Kings road), 메이페어(Mayfair), 밀라노(Milano)

액세서리: 파트너

 

애슬레저 맨

네이비색 슈트나 진부한 브라운 슈즈는 잊어버리라지. 애슬레저 맨의 옷장은 쫀쫀한 레깅스, 아주 작은 운동용 쇼츠, 지퍼가 달린 다양한 형태의 검은색 후디, 매시 니트 소재의 러닝슈즈로 구성된다. 검은색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스타일 아이콘으로 영국 드라마 <더 폴>에 나오는 연쇄 살인범을 삼고 있진 않은지 의심스럽다. 그가 행하는 범죄라고 해봐야 맨발로 러닝화를 신고 발가락을 꼬물거리는 일 정도지만. 애슬레저 맨은 일주일에 적어도 일곱 번 피트니스 센터를 찾는다. 그에게 포멀한 옷을 입으라고 자꾸 강요한다면, 적어도 두 사이즈는 작아 보이는 슈트에 그의 우람한 상체를 욱여넣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나이키의 타이트한 레깅스, 운동화, 후디, 백팩 등등

활동지: 피트니스 센터, 오가닉 전문 푸드 마켓

액세서리: 근육질의 단단한 팔

 

어반 록커

겨울은 어반 록커의 계절이다. 치렁치렁한 생 로랑 케이프 코트와 풍성한 머플러를 마음껏 펄럭일 완벽한 기회니까 말이다. 어반 록커는 한 겹 위에 또 한 겹을 더하는 걸 좋아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모두 검은색이어야 한다는 점. 그의 뮤즈는 파리지앵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마법사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독한 어반 록커는 앞코가 뾰족한 첼시부츠를 신고, 너무 타이트해서 스타킹으로 착각하기 쉬운 블랙 진을 입는다. 어반 록커는 음악 작업을 하면서 보수도 많이 받지만 언제나 투덜대기 일쑤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오버사이즈 코트, 타이트한 블랙진, 브라운 첼시부츠, 모자.

활동지: 한강, 템즈강, 센강 등 주로 수맥 흐르는 곳. 즉, 강 주변에 서식함.

 

액션 맨

액션 맨은 브라이틀링 시계를 차고, 덕스포드에서 비행 레슨을 받으며, 출근할 땐 트라이엄프 바이크를 이용한다. 그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는 <대탈주>이지만 그가 해본 가장 위험한 탈출이라곤 학교 땡땡이다. 액션맨은 A.P.C.의 셀비지 진, 레드 윙 부츠, 군용품 가게에서 산 어부용 점퍼(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프라이빗 화이트 V.C의 캐시미어 버전을 구매한다)의 열정적인 팬이다. 콘월에서 여름을 보내고, 스코틀랜드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길 즐긴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벨스타프 바이커 재킷, 프라이빗 화이트 피셔맨 점퍼, A.P.C.의 셀비지 진, 레드윙 부츠.

활동지: 왁스드 재킷을 입었다면 어디든지.

액세서리: 당연히, 트라이엄프 바이크.

 

본 기사는 에스콰이어 U.K 웹사이트의 ‘Which Winter Style Tribe Are You Part Of?’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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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Teo van den Broeke
일러스트 Pete Gam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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